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국가별 특별전과 거장의 반열에 오른 감독 특별전으로 관객들을 부른다. 스페셜 포커스 ‘영화, 감독을 말하다’와 ‘로셀리니: 네오리얼리즘에서 휴머니즘까지’. 작가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기획으로 꾸며질 ‘스페셜 포커스’는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하면서, 기술발달과 소비문화에 따른 영화 경험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열어 주는 자리.
△영화. 감독을 말하다
‘영화, 감독을 말하다’특별전에는 총 6편의 작품을 통해 7명의 감독이 등장한다. 제임스 베닝과 리처드 링클레이터, 벨라 타르, 에릭 로메르, 잉그마르 베리만, 레오 까락스, 사무엘 풀러가 주인공이다.
외견상 유사성을 찾기 힘든 실험 작가 제임스 베닝과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관계를 탐구한 ‘더블 플레이: 제임스 베닝과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상이한 성향의 감독으로 여겨지는 두 인물의 강렬한 친연성을 확인시켜준다. 잉그마르 베리만에 대한 유명 감독들의 다양한 관점을 배치한 ‘베리만 통과하기’는 베리만을 통한 현재의 영화지형도를 그려보고 있으며, 사무엘 풀러의 친딸 사만다 풀러가 연출한 <사무엘 풀러의 삶> 은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담긴 사적 영역과 영화감독을 향한 공적 영역이 흥미롭게 뒤엉켜 있는 작품이다. 에릭 로메르의 영화 이미지들을 파리라는 장소와 그의 영화가 사랑하는 장소를 따라 구성하는‘파리의 에릭 로메르’ 등 4편의 작품에는 영화라는 장소를 향한 관심과 애정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무엘>
벨라 타르의 은퇴작인 ‘토리노의 말’ 제작현장에서 감독을 추적하는 ‘벨라 타르, 나는 영화감독이었다’, 레오 까락스의 안과 바깥을 다룬 ‘미스터 엑스’는 감독의 이면을 탐구하는 영화로서 이들의 영화 현장을 통해 영화예술의 최전선을 이야기 한다.
△‘로셀리니: 네오리얼리즘에서 휴머니즘까지’
전주국제영화제의 또하나 스페셜 포커스는 ‘로셀리니: 네오리얼리즘에서 휴머니즘까지’. 네오리얼리즘과 모던 시네마의 경계에서 현대영화의 미학을 정초했던 로셀리니의 세계를 심층 탐구한다.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 ‘독일 영년’과 ‘스트롬볼리’는 최근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상영되어 지금까지의 판본과는 다른 질감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또 로셀리니의 후기 영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루이 14세의 권력쟁취’와, 로셀리니에 대한 메타 다큐멘터리 ‘붉은 재’가 특별전을 풍성하게 채색한다.
영화 상영과 함께 이탈리아 비평가인 아드리아노 아프라와 영화평론가 한창호 씨가 로셀리니의 영화 세계를 관객들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스페셜 포커스는 오는 5월 1일 개막하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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