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삶의 의지 북돋워 주는 저승사자

문화영토 판, 연극 '일상다반死(사)'…창작 레퍼토리 공연 4~13일

   
▲ 연극 ‘일상다반死(사)’ 공연모습.
 

자살은 개인적 행위지만 사회적 현상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에밀 뒤르켐은 ‘자살론’을 통해 사회구조적인 병리 현상으로서 자살을 풀어냈다.

 

경기 불황이면 어김없이 한강 다리로 향하는 사람들이 느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살이 일상화된 사회, 이를 처리하는 저승사자의 입장에서는 업주량 폭주다.

 

이런 설정에서 출발하는 연극 ‘일상다반死(사)’가 관객을 기다린다.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두 번째 공연으로 ‘일상다반死(사)’를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소극장 판에서 4일부터 13일까지 공연한다. 송유억 작, 고조영 연출.

 

이 작품은 지난 2006년에 처음 선보인 창작 레퍼토리다.

 

작품은 ‘비명횡사팀 444번’ 저승사자가 갑자기 늘어난 자살로 바쁜 일상을 보내며 시작한다.

 

그는 억울하게 절벽에서 떨어져 비명횡사한 여자를 인도하던 가운데 자살을 결심한 남자를 목격한다.

 

저승사자는 업무가 늘 것을 걱정하며 비명횡사한 여자와 이 남자를 자신의 일에 투입한다. 여자는 죽은 사람의 빙의(憑依)를, 남자는 가해자 역할로 사건을 재현한다.

 

저승사자는 이를 통해 남자에게 삶의 의지를 일깨우며 자살을 줄이려는 역설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고조영 연출은 “일상다반사는 초연 이후 내용과 형식을 수정하며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이다”고 소개했다.

 

관람료는 전좌석 2만 원이며 문의는 홈페이지(www.art-pan.org), 전화(063-232-6786), 카카오톡(ID artpan).

이세명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피지컬AI와 에너지 대전환과 협업이 우리의 미래다

경제일반[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

군산한국건설기계연구원, 미래 건설기계 혁신·신산업 육성 앞장

오피니언[사설]미래 핵심 에너지기술 ‘인공태양’ 철저한 준비를

오피니언[사설] 위기의 농촌학교 활력 찾기, ‘자율중’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