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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전북 연극제 출품작 들여다보니...

군산서 3팀 경합…16일 극단 명태 '작은방' / 18일 우리아트컴퍼니 '그날, 먼동이 트고!' / 20일 극단 까치동 '은행나무 꽃을 아시나요'

   
▲ 제30회 전북연극제 출품작 ‘작은방’공연 모습.
 

도내 연극의 신선함을 가르고 수준을 살펴보는 제30회 전북연극제가 열린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는 전북도 주최로 오는 16일부터~20일까지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전북연극제를 진행한다.

 

올해는 창작 초·재연 작품 3편이 경합을 벌이며 격일로 공연한다. 이 가운데 대상 수상작은 오는 6월14일부터 7월3일까지 군산에서 열리는 제32회 전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16일 오후 7시30분에는 극단 명태의 재연작 ‘작은방’(오혜정 작·최경성 연출), 18일 같은 시각 우리아트컴퍼니의 초연작 ‘그날, 먼동이 트고!’(정찬호 작·연출), 20일 같은 시각 극단 까치동의 초연작 ‘은행나무 꽃을 아시나요’(최기우 작·전춘근 연출)가 무대에 오른다.

 

‘작은방’은 폭력·폭언을 일삼은 아버지로 상처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희라와 희숙 자매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18년 만에 집을 찾으면서 시작한다. 서로의 존재로 힘든 현실을 견딜 수 있었던 그들은 작은 방에서 재회하고 우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인생을 풀어놓는다.

 

갑오년인 올해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에 맞춘 ‘그 날, 먼동이 트고’는 민초의 입장에서 혁명을 다뤘다. 농촌마을을 배경으로 흉년과 관리의 수탈이 이어지고 농민의 삶은 점점 피폐해진다. 돈이 없어 아픈 아내를 먼저 보낸 태평이 아버지는 관의 끄나풀로 돈에 대한 한을 풀고, 한켠에서는 민중의 봉기가 끊어오른다.

 

‘은행나무 꽃을 아시나요’는 조선시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주제로 했다. 주인공 최덕지와 이화 부부는 남편의 학업으로 떨어져 지내게 된다. 남편은 책과 함께, 아내는 남편 대신 은행나무에게 정을 쏟는다. 아내는 남편을 향한 그리움으로 앓고 은행나무도 그에 따라 병이 든다. 남편의 오해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아내는 결국 떠나고, 은행나무도 죽는다. 최덕지는 뒤늦게 아내의 사랑을 확인하며 마무리되는 내용이다.

 

조민철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군산지역은 극단 ‘동인무대’와 ‘갯터’로 토대를 다졌고 1997년에는 ‘사람세상’이, 지난해에는 ‘둥당애’가 만들어질 만큼 연극의 맥을 잇는 곳으로 전북연극제는 전국연극제라는 여정의 첫 걸음이다”고 밝혔다.

 

전북연극제는 단체상으로 최우수작품상, 우수작품상, 장려상 각각 1개 극단을 선정하며 개인상으로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희곡상, 무대예술상, 우수연기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제30회 전북연극제는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객평가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연극제 출품작의 관람료는 일반 1만5000원, 학생 1만 원이다. 문의 063)277-7440.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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