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개막…레드카펫 취소·상영에만 집중
개막이 임박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차분 모드’를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전 예매가 호조를 보이지만 각종 축제성 행사가 취소되면서 영화 상영에 집중하는 영화제가 될 전망이다.
28일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개막 3일 전 기준 올 영화제 기간 마스터·시네마 클래식 프로그램을 포함한 331회차의 상영분 가운데 45%인 151회차가 매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319회차의 29%인 95회차가 매진된 것과 비교해 예매율이 16%p 올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5월1일 개막식, 5월7일 시상식에서 예정됐던 레드카펫을 취소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내부에서 간소한 무대인사로 레드카펫을 대신할 예정이지만 세부 사항은 아직도 고민 중이다.
관객 파티와 20개 팀이 펼치는 31개의 거리 공연도 없앴다. 축제 기간 모든 영화를 상영하기 전 추모의 메시지를 내보내 관객과 애도의 마음을 나누는 등 최대한 축제성을 지운다는 방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국내 게스트는 불참을 알리며, 담당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레드카펫이 마련되지 않아 일부 소속사가 있는 국내 배우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도 “영화 관람이라는 집단적 체험과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게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체가 치유와 극복의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영화제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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