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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프로그래머 인터뷰 "대안·독립영화 메카…올해 화두는 '변화'"

   
 
 

남자 셋이 뭉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주국제영화제를 맡은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에 이들과 평소 친분으로 엮인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합류했다. 세 프로그래머는 올해 변화를 화두로 삼았다. 대안·독립영화라는 정체성을 중심에 놓고 프로그램 개편과 장편 영화의 확대 등으로 상영작을 구성했다.

 

개막을 앞두고 만난 세 남자는 지쳐보였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로 준비했던 크고 작은 축제성 행사를 포기하면서 고심을 거듭했다. 이들은 전주영화제가 독립영화의 화두를 던지고 화제가 되는 발원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먼저 말문을 연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에는 대안독립영화의 메카로 다시 한번 출발해보자는 생각이었다”며 “여기서 발굴하는 한국영화가 일반극장과 비평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원년으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김 수석 프로그래머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었던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를 예로 들었다. 박 감독은 이 작품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20개 가까운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전주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에 박 감독이 주연까지 맡은 ‘산다’에 기대를 걸었다.

 

김 수석 프로그래머는 “‘산다’의 경우 유수의 영화제에서 벌써부터 출품을 권유한다고 들은 만큼 예년에 비해 삼인삼색의 확장성이 클 것이다”고 전망했다.

 

올 전주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대안·독립영화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그동안 정체성이 영화제 전면적으로 구현되지 못했다는 평가다”며 “장편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삼인삼색처럼 프로그램 개편과 운영방식에 변화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를 준비하며 김 수석 프로그래머와 함께 머리털이 더 빠지고 있다는 이상용 프로그래머도 “트레일러도 이전보다 감각적으로 바꾸려 했고 홈페이지도 새로운 형식으로 정비하는 등 전반적인 디자인 개선에도 신경을 썼다”고 보탰다.

 

변화를 강조했던 이 프로그래머와 장 프로그래머는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 프로그래밍과 일부 기획운영까지 담당하는 김 수석 프로그래머는 나머지 두 명과의 우정도 과시했다.

 

그는 “보통은 친해도 직업상 일을 같이 하면 떨어지기 쉬운데 두 사람은 오랜 인연과 함께 업무상 보완적 관계로 호흡이 잘 맞는다”며 “한편으로는 어려운 짐을 떠맡겨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귀띔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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