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는 25일 밤 10시 6·25 특집 다큐멘터리 ‘전쟁고아 구출작전’을 통해 블레이즈델 중령을 조명한다.
1950년 12월 4일 평양에서 한국군이 철수하고 12월 8일에는 동부전선 흥남을 통한 연합군 철수명령이 떨어진다. 미 제5공군에 속한 군목(軍牧)으로 서울 종로 초등학교에서 1000여명의 전쟁고아를 보호하고 있던 블레이즈델 중령(당시 39세)은 군의 철수명령을 어기고 서울에 남아있다가 아이들을 모두 제주도로 탈출시키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해군에게 거짓 명령을 내려 아이들을 트럭에 태우고, 일본에 있던 공군 수송기까지 불러들여 대대적인 수송 작전을 벌인다. 그는 이 일로 군법회의에 회부됐고, 1964년에 예편한 뒤에는 목회활동만 했다.
크리스마스 5일 전에 감행됐고, 부두 대기 중 질병으로 죽은 8명의 아이를 빼고는 전원(964명) 구출에 성공했다는 것 때문에 이 작전은 ‘극동의 크리스마스 스토리’ 혹은 ‘한국의 쉰들러 리스트’로도 불리고 있다고 프로그램은 전한다.
블레이즈델 중령은 군법회의 최후 진술에서 “누군가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했습니다. 내게 주어진 일이 죽음에 내몰린 아이들을 죽게 놔두는 일이라면 저는 전역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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