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 지리산서 산공부…이일주 명창 사사
“소리꾼에게 있어 가장 영광스럽다고 생각하는 대회에서 장원해서 무척 기쁩니다. 이번을 계기로 저만의 소리로 평생 승부할 수 있는 ‘진정한 소리꾼’이 되겠습니다”
판소리 심청가중 ‘주과포혜’ 대목을 불러 명창부 장원을 차지한 정수인 씨(35)는 전주예술고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현재 서울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판소리계에서 통칭 ‘명창제조기’라 불리는 이일주 명창이 그의 소리 스승이다. 이일주 명창에게 있어서 그는 19번째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제자다.
고창 출신으로 전주에서 자란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판소리를 시작했으며, 초등학교 6학년 때 스승 이일주 명창을 만나 하루에 6시간 씩 판소리 연습에 매진해왔다.
재능 역시 남달랐다. 전주예술고 3학년 재학 중에 4시간 동안 심청가를 완창해 KBS TV 전국뉴스에 보도돼,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임방을 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회에서는 두 차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주 대사습 대회와도 인연이 깊다.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회에서는 차상을 차지했고, 지난해 열린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회에서는 차하에 선정됐다.
지난 대회를 마친 후 그는 이번 41회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지리산에 들어가 ‘산공부’를 했다고 한다.
“첫걸음 떼듯이 자유롭게 하고 제 소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제 스승님과 같은 명창이 되겠습니다”며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멋을 부리려고 하지 말고 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소리인 ’통성’을 구사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라 ‘는 스승 이일주 선생의 말씀을 금과옥조로 삼는다고도 했다.
현재 백석대학과 서울 국악예고에서 학생들에게 판소리를 가르치고 있는 그는“후진 양성과 더불어 판소리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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