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마당, 2015 JIFF 평가보고서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의 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가 저조해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더불어 영화 자체로 축제의 특색을 강화해 타 영화제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사회적기업 마당이 제출한 ‘2015 전주국제영화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올 전주영화제 관객 615명을 대상으로 평가, 만족도, 변화체감도, 향후 발전방향 등을 조사한 결과 타 영화제에 비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미흡한 점으로 행사의 운영 능력 (21.1%)과 부대행사 및 이벤트(19.8%)를 꼽았다.
이는 지난해 행사의 운영 능력과 부대행사 및 이벤트가 각각 19%·20.5%, 지난 2013년 16%·23.8%에 비해 순위가 뒤바뀐 결과다. 평가 측은 올해 시도한 대규모 야외상영과 영화관 분산 등이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내년도 영화제에서 중요한 화두로 다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전주영화제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23.9%가 우수한 영화를, 다음으로 22.1%가 전주시의 지원, 21.6%가 영화인과의 만남을 선택했다. 영화인과의 만남이 지난해 23.9%, 2013년 46%를 차지한 것에 비춰 올 영화제의 참여 관객 성향이 다분히 마니아적임을 나타냈다. 전주영화제가 영화 자체로 영화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우수한 영화를 통해 영화제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또한 전주영화제가 세계적 영화제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항목으로는 지난해(28.8%)과 마찬가지로 타 영화제와의 차별화가 26.5%로 가장 높았다. 홍보강화(20.7%), 엄정한 작품 선정(18.9%)은 뒤를 이었다.
전체적인 운영 부문에 대한 최고·최저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기념품과 편의시설이었다. 7점 척도에서 기념품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4.0455점으로 가장 낮았고 근소한 차이로 기념품의 가격과 종류가 불만스럽다는 항목이 전년도 4.06에 비해 올해 4.0456점이었다. 이어 숙박시설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4.07, 사랑방시설이 4.16점으로 나쁜 평가를 받았다.
반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홍보 및 안내분야 4.93, 행사내용 4.88, 교통편의 4.78점이었다. 지난해 2위권에 있었던 음식이 4.89점에서 4.55점으로 떨어져 향후 과제로 남았다.
더불어 전주영화제가 올해 야심차게 시도한 공간의 확장과 전시프로그램 강화, 야외상영, 정시입장 완화 등 변화에 대해서는 모든 평가항목에서 전주권 관람객의 만족도가 수도권보다 높았다. 7점 척도 평균 전시 프로그램은 수도권 4.55, 전주권 4.87점이었다. 야외 상영은 수도권 5.10, 전주권 5.52점이었으며 정시입장 완화는 수도권 4.56, 전주권 4.78점이었다.
평가 측은 “공간 확장의 경우 대체로 전주시민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야외상영장 등의 시민친화적 시도가 좀더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면서도 “현장에 참여한 시민과 전문가의 불만사항을 수렴해 개선할 점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안·독립’이라는 전주영화제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47.8%가 유효하며 더욱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관람객 1인당 관람편수를 기준으로 도민 관람객 수는 모두 9531명, 외지인의 실제 관람객 수는 8911명으로 추정됐다. 이를 1인당 평균 지출금액 기준으로 환산, 영화 관람객의 총 소비지출금액은 약 28억665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지인이 약 23억6477만 원, 도민 약 5억176만 원으로 약 4.7배의 차이가 났다.
올 전주영화제는 지난 4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종합경기장, CGV전주효자점 등에서 41억2000만 원의 예산으로 치렀다. 6개 극장의 17개관에서 47개국 영화 장편 158편, 단편 42편 등 모두 200편이 상영됐다. 좌석 9만8886석 가운데 관객수는 7만5351명으로 좌석점유율은 76.2%, 매진 회차는 176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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