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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문학상에 이광재 '바람보다 큰' 당선

전주 MBC 5회 수상작 발표 / 동학혁명 세밀한 묘사 '호평'

▲ 제5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군산출신 이광재 씨.

제5회 혼불문학상에 이광재 씨(53)의 소설 ‘바람보다 큰’이 당선됐다.

 

11일 전주MBC는 동학 혁명의 발발부터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까지의 상황을 실제적으로 다룬 ‘바람보다 큰’을 올해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작품은 전봉준과 김개남 등 등장인물의 내밀한 개인적 정황부터 실제 혁명의 전개 과정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현해, 동학혁명을 이 시대로 불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으로 현기영 소설가를 비롯해 이병천 (사)혼불문학 이사장, 성석제 소설가, 류보선 문학평론가, 하성란 소설가 등을 위원으로 구성한 심사위는 당선작에 대해 “소설 한 편으로 동학혁명의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낸 하나의 역사서다”며 “옛 선비들이 즐겨 구사하던 의고체 문장을 차용, 격변기 우국지사의 높은 정신세계와 갈등, 시대적 고민을 밀도 있게 그려낸 수작이다”고 호평했다.

 

이광재 씨는 “1980년대가 지나고 소설이 개인의 내면이나 미시적 세계에 천착한 글이 많았는데 거시적인 서사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읽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 필요하다고 여겼다”며 “대개 그런 인물이 활동하는 배경은 역사적 공간이었고 이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이어 “우리의 근대가 어떻게 시도·좌절되고 현대의 굴절로 이어졌는가를 들여다 봤다”고 덧붙였다.

 

이광재 씨는 군산 출신으로 전북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학생 운동과 사회 운동을 하다 지난 1989년 <녹두꽃> 에 단편 소설 ‘아버지와 딸’로 등단했다. 소설집 <아버지와 딸> (1992년)과 장편소설 <내 가슴의 청보리밭> (1993년), <폭풍이 지나간 자리> (1994년), 전봉준의 일대기를 그린 평전 <봉준이 온다> (2012년)를 냈다.

 

혼불문학상은 <혼불> 을 쓴 고(故) 최명희 작가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1년 전주MBC가 제정했다. 올해는 장편소설 155편을 접수, 1·2차 예심을 거쳐 5편이 본심에 올랐다. 대상 상금은 5000만 원이며, 수상작의 단행본은 오는 10월 초 출간한다. 수상작은 제1회 최문희 작가의 <난설헌> , 제2회 박정윤 작가의 <프린세스 바리> , 제3회 김대현 작가의 <홍도> , 제4회 박혜영 작가의 <비밀 정원> 으로 발행됐다.

 

혼불예술제를 겸한 시상식은 10월8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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