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도민 접촉·공감 노력 거의 없어 / 일부 의원 공천제에만 관심 보이기도
새정연 전북도당이 실체도 없는 신당에 비해서도 지지율이 밀린다는 자체 여론조사가 나온 이후 3개월이 다되도록 도민과 소통하거나 도민에게 다가서려는 가시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어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새정연은 걸핏하면 비공개 회의로 당의 활동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며, 일부 현역 의원들은 혁신위의 공천제도 등에 대해서만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당의 미래보다는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정연 전북도당이 지난 6월 도민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신당 창당을 가정해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당의 지지도가 실체도 없는 신당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또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매우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정연 전북도당은 이 같은 여론조사 이후에도 “비공개 조사가 왜 외부에 알려졌느냐?”를 놓고 서로 따지는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보다는 유출자 책임론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으며, “여론조사가 신당의 지지를 유도한 부분도 있다”며 애써 문제를 덮는데 급급해왔다.
더욱이 새정연의 이러한 태도는 3개월여 동안 계속되고 있으며, 오히려 심화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원 늘리기와 내부 조직강화, 연찬회 등에 나서고 있으나 일반 도민들과의 직접적인 접촉과 공감을 늘리려는 시도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도 걸핏하면 ‘비공개’ 회의를 요구하는 등 당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도민과 소통하려는 태도마저 외면하고 있다.
실제로 새정연은 지난 4일 전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의 인사말만을 공개한 뒤 구체적인 협의과정에 대해서는 비공개 회의를 요구함으로써 전북지역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당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지원할 방침인지 등에 대한 도민들의 궁금증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 지난 12일 열린 김상곤 혁신위원장과의 중앙위원들과의 ‘대화와 소통의 자리’도 애초에는 언론에 대해 취재협조를 요청했다가 즉석에서 비공개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유성엽 도당위원장이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결과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면 당의 분열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원천배제를 하지 말고 평가내용을 공개한 뒤 선거인단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화합을 위한 주장이라고는 하지만, 당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현역 밥그릇 챙기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혁신위원장과의 ‘대화와 소통’이 과연 혁신안에 대한 일반 당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폭넓게 전달하는 시간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일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만이 주로 참석하는 자리인데다, 현역들의 이해에 반하는 발언을 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일부 새정연 당원과 도민들 사이에서는 “전북에서의 신당바람이 거세지 않다는 등이 이유로 전북도당이 당에 대한 도민들의 준엄한 꾸짖음을 외면하고 자기들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관심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크게 후회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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