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디지털독립영화관 / 노동·결혼·노화 등 문제 다뤄
노동, 연애, 결혼, 노화 등 살면서 마주할 수 있는 삶의 문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사)전북여성단체연합은 9번째 여성영화제 ‘喜.Her.樂.樂 (희허락락)’을 오는 18~19일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에 있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최한다.
매년 7월 여성주간을 기념해 열렸던 여성영화제는 올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가을 바람과 함께 찾아온다.
올 여성영화제는 여성과 연대, 생명과 안전 등의 주제를 여성의 눈으로 그린 영화와 함께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에서 여성영화제작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단편영화 등 모두 10편으로 구성했다.
주최 측은 “이틀간 상영되는 모든 영화는 운 없는 소수의 이야기 또는 특별한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첫 날인 18일 오후 7시 개막식에 이어 오두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스와니’를 상영한다. 영화 관람과 함께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한일 양국 노동자의 연대를 다룬 ‘스와니’는 지난 1989년 당시 이리 자유무역지대에서 스키장갑을 만드는 회사 아세아스와니의 여성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다. 20세 전후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와중에 회사가 폐업을 한다. 이들은 공장의 정상가동을 요구하며 사측과 지난한 대결을 벌이고 이 중 4명은 아세아스와니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원정투쟁을 떠난다. 4명은 일본 오사카에서 만난 재일교포, 일본 노동자와 연대해 100여일간 투쟁한다. 이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양국의 노동자가 현재까지 만남을 이어온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음 날에는 노화를 완숙으로 바라보는 아델레 툴리 감독의 ‘폐경? 완경!’, 갑작스럽게 맞게 된 장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성수희 감독의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낙태를 위해 고가의 옷을 파는 10대의 이야기를 그린 최진영 감독의 ‘노스페이스’, 성소수자를 통해 결혼과 가족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는 정소희 감독의 ‘퍼스트 댄스’, 생태문제를 식량문제와 결부한 황윤 감독의 ‘잡식가족의 딜레마’, 가정 폭력을 다룬 신시아 힐 감독의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을 상영한다.
더불어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에서 제작한 단편여성영화 ‘미스언더스탠드’에 이어 폐막작으로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미디어팀)가 배급한 ‘바다에서 온 편지 2’로 막을 내린다. 작품 관람 뒤 제작진을 통해 뒷이야기를 들으며 영화제를 마감할 예정이다.
이번 여성영화제는 비혼 여성생활문화공동체 비비,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도, 전주 교차로, 아이쿱 전주 생협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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