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다섯 번째 소리성찬을 차린 김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김 위원장은 올해 축제의 특징으로 “우리의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의 교류”를 강조했다. 국악의 세계화를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공연 스펙트럼도 다양화하고 즐기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고 자신있게 내놓았다.
- 올해 소리축제가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어떤 점인지요.
“이번 소리축제 특징은 ‘두 바퀴의 수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전통음악이고 다른 하나는 월드뮤직입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보여드리는 방식이 바로 ‘더블빌(동시공연)’입니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풍성하고 다채롭습니다. 양 국가간 협연도 다른 해보다 많이 배치했습니다. 소리축제가 이 두 바퀴를 움직여 ‘비교음악제’ 성격과 차별화를 굳히면서 균형 있고 발전적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여느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옥마을이 실내공연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소리전당 실내외 공연이 보다 다양하고 다채로워졌습니다. 특히 50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이 5일 내내 새로운 공연으로 채워지고, 놀이마당은 물론 소리전당 뒤편 편백나무숲도 특설무대가 세워집니다. 정적이면서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전주한옥마을에서 즐기시고, 생동감 있고 시끌벅적한 축제현장을 바라시다면 소리전당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 ‘판소리 다섯바탕’과 ‘산조의 밤’을 아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즐기는 판소리가 무엇인지요.
“다섯 바탕 모두 우리 민족의 정서에 맞는 이야기와 교훈이 있지만, 심청가는 그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요소가 많아 소리꾼의 기량과 연기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대목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관객들도 애끓는 슬픔, 안타까움, 부모자식간의 애정과 헌신, 훗날의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소리꾼마다 소리의 특성과 연기가 다르고 몸짓과 표현이 다르니, 어떤 바탕이든 관계없이 그 소리꾼의 기량과 고유한 특징을 지켜보는 일 자체로 판소리는 흥미롭고 훌륭한 예술 장르입니다.”
- 소리축제는 ‘세계적인 음악축제’를 지향하고 있는데요, 어떤 준비들을 하고 계신지요.
“우리 것만 고집하는 시대를 지나 어떤 나라와도 나누고 통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월드 스탠더드’로 향하는 길이고, 우리 것을 토대로 할 때 의미와 비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영향력 있는 유수의 월드뮤직 관계자들을 소리축제에 관심 갖게 하고, 협업을 하며, 존재감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채널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악인도 함께 노력하고 창조적인 실험을 계속해 세계와 교류할 준비를 할 때, 소리축제와 손잡고 이를 이루리라 생각합니다.”
- 소리축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서 5일 내내 ‘만원의 행복’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놀이마당에서도 무료공연이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폐막공연은 우리 전통음악부터 포크음악, 월드뮤직, 농악까지 소리축제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함과 웅장함, 새로움이 가득합니다. 언제든지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나오십시오. 즐거움과 휴식, 추억과 낭만이라는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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