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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 홍콩 어우다웨이 "여섯번의 도전…서예가로서 꿈 이뤄 "

서거정 한시 '임실 동헌에서' 출품

▲ ‘201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홍콩 서예가 어우다웨이.

“어렸을 적부터 가진 예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작업 해온 것 뿐인데 세계에서 가장 큰 서예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게 돼 놀랍고 기쁩니다.”

 

‘201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홍콩의 저명한 서예가 어우다웨이(Ou Da Wei·69)가 그랑프리(대상)로 선정됐다.

 

그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서예를 주제로 한 행사 가운데 가장 크고 활성화됐으며, 다양한 성격의 작품을 선보여 파격적이고 용감하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내가 쓴 서예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참여 작가들이 전북의 명소를 읊은 한시 300여 수 가운데 한 수를 골라 서예작품으로 제작했다. 어우다웨이는 조선시대 시인 서거정이 임실 동헌에 대해 읊은 ‘임실 동헌에서’를 전서로 표현했다.

 

출품한 작품은 ‘壯志何曾違白首 雅懷終不負蒼生(장지하증위백수 아회종불부창생, 큰 뜻은 흰머리가 될 때까지 한 번도 접어 본 적이 없고, 맑은 가슴은 끝내 백성들을 저버린 적이 없네)’다. 그는 이 시를 쓴 이유를 “시 내용이 평생 서예가로서 예술에 정진한 나의 삶과 일치하는 것 같아 공감됐다”고 말했다.

 

올해 6번째 서예비엔날레에 참가한 그는 “ 50여 년간 포기하지 않고 서예를 써온 나의 뚝심을 인정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작품 활동에 전념해 서예를 널리 알리고, 다음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15살 때부터 중국의 서예가 오자복으로부터 서예와 전각을 배운 그는 홍콩시 예술상서예부문(1989년)과 전각부문(1998), 홍콩시 예술발전상(1998) 등을 수상했으며, 2005년과 2012년에 홍콩비엔날레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홍콩 중문대학교 예술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며, 홍콩 강문서박물관 고문과 홍콩예술발전국 시각예술고문 겸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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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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