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환 카메라영상박물관장, 아내와 〈박물관으로…〉 엮어 / 전국 특색있는 15곳 소개
인간에게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공간이 바로 ‘박물관(博物館)’이다. 전 세계를 돌며 3000여대가 넘는 카메라를 수집하고, 전북 완주에 ‘카메라영상박물관’을 열어 공유하고 있는 조창환(우석대교수)대표는 인간의 특징을 대표하는 용어로 ‘호모 콜렉티우스(Homo collectivus)’를 생각한다. “박물관을 열고보니 다른 박물관들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더군요. 작정하고 박물관 순례에 나섰지요.” 상징적인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주의 세계자동차박물관까지, 3년여동안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보고 느꼈다. 그 결실이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자> (계간문예). “국공립박물관보다는 개인이 운영하는 사립박물관들이 재미있는 곳이 많았어요. 모두 둘러본 후 유물이 특이하고 남다른 사명감으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박물관을 정리해봤습니다.” 박물관으로>
조 대표가 감동을 받고,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 선정한 박물관은 과천 말박물관과 고양 중남미박물관, 여주 목아박물관, 파주 세계민속악기박물관, 고창 판소리박물관, 강진 청자박물관, 보성 한국차박물관,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대전 화폐박물관, 대구 방짜유기박물관, 상주 자전거박물관, 포항 등대박물관, 강릉 참소리축음기박물관, 태백 석탄박물관, 제주 세계자동차박물관 등 15곳이다.
“유물을 수집하는 데는 시간과 비용뿐아니라 남다른 사명감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생명의 위협까지 받지요. 박물관을 다니면서 수집가들의 삶과 문화 문명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듬뿍 느꼈습니다.”소개한 박물관 모두 가보길 권하지만 그중에서도 중남미박물관과 참소리축음기박물관, 세계자동차박물관은 꼭 한번 가보길 추천했다.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소중한 유물들이 각별히 많기 때문이다. “유물을 과거의 것으로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과거는 현재로 이어지고, 현재는 또 미래의 발판이 되는 것이니까요. 박물관은 우리 삶과 문화의 ‘허파’라고 생각합니다. 박물관의 진정한 의미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책은 조 대표의 아내인 유석영씨와 함께 썼다. 박물관마다의 특징과 주요 유물, 유물에 담긴 이야기를 해박한 지식과 수려한 문장, 조 대표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소개했다.
“소리축제와 영화제가 열리는 지역인데 관련된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건물을 세우는 것보다 그 안에 담길 콘텐츠를 먼저 생각하길 바랍니다.” 박물관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조 대표의 속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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