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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도민 덕에 우승…전북 위해 뭐든 하겠다"

이철근 단장 "내년엔 더 큰 목표 갖고 전진"

▲ 전북현대 이철근 단장(오른쪽)과 최강희 감독이 클럽하우스에서 손을 맞잡아 보이고 있다.

올해 K리그 챔피언이 되면서 2연패에 성공한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 최강희 감독이 “전북현대의 우승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준 전북도민들과 열광적인 팬 덕분”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16일 이철근 단장과 함께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전북이 잘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전북사랑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이어 전북의 우승 요인으로 선수들의 희생과 팀에 대한 애정, 노장 선수들이 만드는 좋은 분위기를 꼽았다.

 

장기적으로 전북을 어떤 팀으로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최 감독은 “팬과 구단, 선수단이 삼위일체가 되어가고 있다”면서도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전북을 만들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특히 최 감독은 중국과 중동국가 등을 예로 들며 “K리그에 대한 투자가 없으면 4∼5년 내에 우리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진단 한 뒤 “우리의 연봉이 다른 팀보다 5∼10배 정도가 돼야 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창출하며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 감독은 “국내 프로축구계의 소극적 투자가 올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의 K리그 팀들의 몰락으로 연결됐다”며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K리그가 이어질 수 있고 전북 또한 ACL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 감독은 “ACL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대형 선수 1∼3명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다른 팀과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우승 전략을 제시했다.

 

최 감독은 또 “푸른 소나무처럼 전북을 지키는 이동국이 전북 우승의 최고 수훈 선수”라고 치켜세운 뒤 “국가대표인 김기희 선수도 전문 포지션이 아닌 사이드에서 팀플레이를 하며 희생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팀 고유의 색깔과 관련 최 감독은 “어떤 선수가 와도 전북에 애정을 가지고 헌신하고 희생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 문화는 감독의 힘만으로는 안 되고 코칭스태프와 노장선수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고비에 대해서는 “특급 골잡이 에두와 수비수 권경원의 갑작스런 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시즌 중반 공백기가 길었던 우르코 베라와 루이스, 이근호를 영입했을 때가 위기였다”고 술회했다.

 

동석했던 이철근 단장은 “구단이 독불장군처럼 잘해서 우승한 게 아니라 도민과 팬을 비롯해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등 지역의 단체장들과 지방 언론 등 주변의 도움으로 오늘의 성과를 거뒀다”고 우승의 공을 돌렸다.

 

이 단장은 이어 “지난 2005년 7월부터 ‘도민에게 뭔가를 보여주자’는 목표로 11년을 달려왔고 도민들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며 “내년에는 더 큰 목표를 갖고 전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단장은 FIFA U-20 월드컵 경기 전주 유치와 관련 “구단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도내 축구 붐을 위해서라도 전주에서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감독과 전북현대 선수들은 이날도 오는 2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과의 마지막 홈경기이자 우승 시상식에 ‘4만 관중 입장’을 목표로 내걸고 거리와 학교, 기업체, 관공서 등을 돌며 팬사인회를 여는 등 성공적인 축제 한마당 준비를 위해 발품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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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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