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강수량 평년 60% '주의'…道대책본부 가동 / 내년 영농 차질·제한 급수 우려…절수 동참 호소
42년만의 가뭄에 전북지역 댐에서 공급하는 농업용수가 지난 9월 20일께 중단된데 이어 하천유지용수 및 발전용수의 공급도 연달아 중단됐다. 그리고 섬진댐은 평년 보다 10일 앞선 지난달 20일께부터 방류가 중단됐다.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 봄 영농에 차질은 물론 생활용수의 제한급수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농업용수는 도내 저수지 평균저수율이 31.5%로 평년 대비 43% 수준이고, 생활용수는 임실·완주 등 산간지역 계곡수를 활용하는 마을단위 상수도의 제한급수 상황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올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북지역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보됐으나, 겨울비 특성상 가뭄을 해갈할 정도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전북도가 가뭄사태 해결을 위해 ‘가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응계획 마련에 나섰다. 도는 지난 13일 행정부지사를 대책본부장으로, 종합상황실 및 생·공용수대책반, 농업용수대책반, 홍보지원반 등 4개반과 수공 전북본부, 농어촌공사 전북본부, 전주기상지청 등 유관기관을 포함해 57명으로 구성된 가뭄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가뭄대책본부는 가뭄사태 종료 때까지 운영된다.
도는 농업 및 생활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하천유지용수 방류를 중단한데 이어 섬진제 조기단수와 13개소의 양수 저류저수지 사전담수, 171개소의 저수지 준설, 관정개발 120개소, 간이양수장 설치(9개소) 등 대체 농업용수 확보에 나섰다. 또 현재 추진 중인 8개 분야(1780억 원)의 용수확보사업을 조기 마무리하는 등 내년 봄 영농급수 확보에 집중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상황 악화에 대비, 민방위급수시설 293개와 급수차량 43대, 급수탱크 56개, 관정 3320공, 양수기 3210대, 송수호스 493㎞ 등 비상급수장비를 확보하는 등 비상상황을 유지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가뭄 피해 방지를 위해 도민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도민 모두가 ‘물 아껴쓰기’를 생활에서 실천해야 한다”며 도민의 협조와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 13일 기준 전북지역 강수량은 754㎜로, 평년 강수량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전북은 서울과 경기·강원·충북 등과 함께 강수량 부족 지역으로 꼽히면서 가뭄 ‘주의단계’가 내려졌다. 위기경보는 △정상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발령되며, 주의단계에서는 하천유지용수 감량 공급과 가뭄 예상지역 파악, 저수율과 농작물 생육상황 파악 및 절수운동 전개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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