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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文,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 비우는 결단 필요"

"2012년 총선실패 성찰 필요…문재인당이냐 대중정당이냐 갈림길" / "성찰의 시간…알 밖으로 나오기 위한 창조적 파괴 필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21일 "문재인당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대중정당으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 "문 대표가 정말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마음을 비우는 자세의 결단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문 대표가 어떻게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야권의 지형이 굉장히 많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압박했다.

 비주류의 '문 대표 사퇴-비대위 구성' 주장에 대해선 "100% 완벽하다고는 볼 수없겠지만, 알에서 깨어나오기 위해 모든 것을 겸허한 마음으로 내려놔야 한다는 관점에서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야권의 상황을 "콩대는 가마솥 밑에서 타고 콩알은 가마솥 안에서 우는 최대의 위기"로 규정한 뒤 "친노와 운동권, 계파공천에 너무 치우쳐 2012년 총선 공천을 실패한데 대한 강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을 넘어서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미국의 클린턴이 외쳤던 제3의 길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한길 전 대표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대해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에 답하기 위해선 우리가 굉장히 진지하고 겸허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문 대표 등을 겨냥, "마음 속의 오만과 남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하는 상태로 다시 문을 닫아버린다면 야권이 다시 공멸하는 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가 정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야권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정말 아주 숙연한 마음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탈당 가능성 등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1년 전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임했을 때 이런 고민을 그 당시에 했었고, '야당이 60년 전통만 빼고 모든것을 바꿔야 한다'고 했었고, 그래서 당시에 안경환, 이상돈 비대위원장 파문도 있었다"며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생각을 정리하는 중으로, 지금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고 여운을 남겼다.

 또한 "지금 저에게 필요한 것은 성찰의 시간이며, 알에서 깨어나오기 위해서는 부화기간이 필요하다"며 "알 밖으로 나오기 위한 여러가지 창조의 파괴도 필요하다.

 이러한 것이 당 안에서도 이뤄져야 하고, 당 밖에서도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말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선 "천정배 의원 신당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군웅할거' 시대가 될 수 있다"며 신당 성공의 3대 조건으로 ▲비전과 시대정신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 ▲리더의 포용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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