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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탈당 없다" 견고…민심 흐름에 촉각

더민주당 의원 10명 "분열은 총선 패배" / '지역민 의견 무엇보다 중요' 여지 남겨

지난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현역 의원들이 모두 7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28일 서울 성동갑이 지역구인 최재천 의원의 탈당으로 그동안 광주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탈당기류가 점차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광주와 수도권의 중간지대인 전북지역 의원들의 상황은 어떠할까. 전북일보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10명 의원에 대해 탈당여부를 묻는 전화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북은 탈당의 진원지인 광주와 달리 ‘분열은 없다’는 견고한 틀을 형성하고 있었다.

 

전북지역 10명 의원 중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한 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10명 의원 모두 “분열은 선거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현재는 당에 남아 밖에 나가 있는 세력까지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의원들의 이 같은 입장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로 총선을 치를 경우 전북은 야권 후보끼리 경쟁을 벌이면 되지만 서울과 수도권 등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돼 총선 패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 탈당을 고민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지역민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역민의 요구가 당을 떠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면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또 본인을 제외한 동료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다수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일부에서는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향후 진행될 당의 공천 과정과 계파의 움직임에 따라 전북지역에서도 당을 떠날 의원들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응답한 A의원은 “정치는 유동적인 것이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지금 상황으로는 수일 내에 탈당사태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지만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와 함께 소속 의원들이 당을 떠나는 등 현재의 야권 분열 원인과 관련, ‘소통 부재’를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했다. 또 공천권에 대한 불신, 호남의 정서를 충족시켜줄 적절한 조치 미흡, 현 지도부의 기득권 유지, 자신들이 뽑은 지도부에 대한 흔들기 등을 꼽았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의 민심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B의원은 “지역민의 민심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말로만 이름을 바꾸는 게 아니고 국민, 민생과 더불어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C의원은 “예전에는 당을 욕했는데 요즘은 당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당 대표가 향후 당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가 민심의 흐름을 바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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