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전 대표의 탈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분당이 가속화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 의원이 현역 의원들의 추가탈당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은 4일 “그 당(더불어민주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결심한 의원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만한 수준은 이미 넘어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3일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결행한 이후 현재까지 9명의 현역 의원이 당을 떠난 상황에서 탈당을 결심한 의원이 교섭단체 구성(20명)을 넘어섰다는 발언은 추가로 최소 11명 이상의 의원이 당을 떠날 것을 예고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심각하게 (탈당) 고민을 거듭하는 분들도 아주 많다. 그 규모는 예측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현역 의원 추가탈당 가능성 발언으로 전북지역에도 추가 탈당자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면서 ‘이달 중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이 달쯤이면 너무 길게 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탈당을 결심한 의원들이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수도권과 호남지역 비주류 의원들과 꾸준히 만남을 이어왔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향후 야권 통합에 문 대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문 대표 체제가 버티고 있는 한 통합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문재인 지도부에서 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상당히 무망한 일”이라며 “통합의 대상이 되는 분들이 밖으로 뛰쳐나간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잘 알지 않느냐. 그 분들에게 자리나 공천, 지분을 약속한다고 해서 풀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아울러 안철수 신당 합류 질문에 “조금씩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안 대표와는 가끔 본다. 전체적인 정치상황 인식에 대해 서로 확인할 부분은 확인하고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며 “(열에) 아홉만큼은 공감대를 이뤘다. 약간씩 관점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대화를 통해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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