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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화예술계 신년설계] ⑦ 한국전통문화전당, 생활 속 한문화 콘텐츠 개발

장인·디자이너들 협업 온브랜드 상품화 주력 / 공방 지역민 체험의 장 / 한식창의센터 개관도

▲ 김동철 원장

지난해 봄 정식으로 문을 연 (재)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은 그간의 과도기에서 벗어나 올 한 해 가시적인 성과를 노린다. 전통의 대중화·산업화라는 큰 기조를 유지하면서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전념한다. 전당에 조성된 공방은 시민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린다. 한지 연구개발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술력을 가진 한지산업지원센터는 극대화하고, 지난해 기반을 닦은 한식창의센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한문화 콘텐츠 개발·상품화

 

현대사회에서 전통문화가 실생활에 활용되는 예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한국전통문화전당은 현대인의 삶에 녹아들어 일상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는 한문화 콘텐츠 개발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온’의 신상품을 만들 총 7명 내외의 디자이너·제작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온은 가구, 인테리어, 조명 등에 전주의 고즈넉함을 접목한 상품 브랜드로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하기도 했다. 전주에 연고를 둔 무형문화재와 현대적 감각의 디자이너를 연계, 올 해 총 15점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유통망을 구축하는 작업도 시작한다. 올 상반기까지 전통문화상품의 생산과 유통을 아우르는 전문 인력(단체)과 협업 체계를 갖추고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에 집중한다.

 

장인과 디자이너로 구성된 상품 개발팀을 꾸려 시제품 제작에도 나선다. 향후 ‘2016 공예트랜드페어’ 등 국내·외 유수의 박람회에 출품해 실제 판매 가능성을 점쳐볼 예정이다.

 

△한지산업 R&D 강화·산업화 모색

 

한지산업지원센터를 구심점으로 연구개발이 한층 활발해진다. 또 5월까지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전주 한지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설정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한지센터는 조선시대 전주지역에서 간행된 완판본 서적을 전주 한지에 복본하는 사업을 펼친다. ‘심청전’, ‘열여춘향수절가’ 등 판소리를 원형으로 삼은 소설류부터 유교 교양서적까지 총 70여권이 대상이다. 오는 6월까지 책자 이미지 복원 등 기초작업을 거쳐 올 해 말 완성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역 문화에 대한 시민의 친숙함을 높이고, 전주한지를 고문서 복원에 응용함으로써 사업영역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전주한지 샘플책자를 영문으로 만들어 해외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지에 배포한다. 전라감영 복본제작 사업의 사례처럼 고문서·유물을 현대에 그려내려는 외국의 문화역사기관에게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용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국내 최초로 국제 공인된 종이·한지 분야 시험인증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국가·민간의 연구용역 수행에도 집중한다. 한지 산업 발달을 뒷받침할 기술개발, 공인인증을 통한 국내 한지업체의 해외 진출을 노린다.

▲ 한국전통문화전당 온 브랜드 상설전시관 모습.

△공방 등 시설이용 활성화

 

지역 주민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체험 행사도 개최한다. 전통문화전당은 침선·칠보·서예(캘리그래픽) 등 5개 강좌를 열고 관심이 있는 시민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 오는 28일까지 진행하는 ‘도담도담 요리교실’ 외에도 올 설을 겨냥한 ‘복만두 만들기’를 비롯, 떡·폐백 등 조리체험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선보인다.

 

전통문화전당 1·2층에 설치된 공방은 시민이 장인과 함께 전통공예를 경험하는 교육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난해 명절과 여름방학을 맞아 개최한 한지문화행사는 올 해도 지속하며, 제조과정을 전문가의 지도 아래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체험장도 상시 운영된다.

 

△한식창의센터 개관·식문화 집적

 

올 2월 전당 3층에 입주하는 한식창의센터는 ‘맛의 고장’ 전주의 강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한다.

 

전주지역에 산재한 맛집이나 특색 있는 식문화를 종합적으로 기록한 정보시스템이 상반기 내에 구축돼 시민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맛 지도’를 가이드북 형태로 발간, 관광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전주 한식문화의 확산도 노린다. 5월까지 음식모형을 구비한 전시관을 운영하고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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