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영향 우려에 속내 복잡…'한편으론 다행' 기류도
새누리당은 29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리스트' 관련 1심 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데 대해 반응을 자제했다.
같은당 의원에게 내려진 유죄 판결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되는데다가 4·13 총선을 앞두고 자칫 사안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판세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2심, 3심이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짤막하게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같은 충청권 의원이기도 한 이장우 대변인 역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총선을 생각하면 반응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의원들은 모두 각자의 선거에 바빠서 판결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것도 같다"면서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한 마디 언급이 없더라"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충청권 일부에서는 '차라리 무죄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기류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도의적으로 조심스러운 이야기이긴 하나 만약 무죄 판결이 났다고 하면 오히려 충청권을 떠나 전국적인 역풍이 불 수도 있었을 사안"이라면서 "실체적진실을 떠나 무죄 판결은 국민 정서상 수용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면서 총선판세와 관련, "충청 대망론은 이 전 총리가 물러난 그 순간 이미 좌절된 것이나 다름없어서 (이번 판결이) 지역 총선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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