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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어떻게 열리나…

개·폐막식, 상영 등 모두 영화의 거리로 / 실험성 강화 장르 경계 허무는 작품 늘려

▲ 개막작 ‘본 투 비 블루(Born to be Blue)’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가 열리는 공간은 집중되고, 상영작은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더욱 확장된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프로그램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주, 봄의 영화도시(Cinepolis)’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영화의 거리로 돌아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올해 상차림을 들여다본다.

 

△ 상영작 정체성 강화

 

올해 영화제에는 45개국 211편(장편 163편, 단편 48편)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은 49편. 장편영화가 늘어났고, 해외의 다양한 영화를 보여주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60편에 달하는 많은 작품이 초청됐다. 상영회수도 역대 최다(500회)이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좋은 작품에 욕심을 내다보니 영화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관객에게 선택과 관람 기회를 넓히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 익스팬디드 시네마 부문의 ‘식스티 식스(Sixty Six)’

대안과 독립이라는 영화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성을 들인 부분은 실험성이 강한 ‘익스팬디드 시네마’와 탐구적 시각으로 영화에 접근하는 ‘시네마톨로지’섹션. 익스팬디드 시네마에는 회화·음악·사진·만화(comics)와 융합하고 있는 영화를 조명하며, 시네마톨로지에서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감독과 스탭 등 영화사적으로 의미있는 영화인을 소개한다.

 

특별전 프로그램인 ‘스페셜 포커스’는 급진적인 이미지를 영화언어로 형상화하는 필립 그랑드리외와 영화속에 담긴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라틴아메리카에 새로운 영화 조류를 만들고 있는 칠레 현대영화를 선보인다.

 

△ 역사 조명하는 개·폐막작

 

영화제 개막작은 캐나다 출신의 로베르 뷔드로(Robert BURDREAU)감독의 ‘본 투 비 블루(Born to be Blue)’. 재즈 음악사에 남은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전기영화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인종과 예술의 문제를 다룬다.

 

폐막작은 2000년 제1회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던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다. 이 작품은 류 감독의 장편 데뷔작. 올해 영화제에서는 아날로그 필름 영화를 디지털로 전환시켜 새로 편집한 작품을 선보인다. 독립영화감독에서 한국 영화계 대표 감독으로 성장한 류 감독을 통해 전주영화제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는 김수현·조재민감독과 아르헨티나의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이 참여한다. 올해부터는 명필름 인디플러그 영화진흥위원회 등과 협업 형태로 제작과 배급을 지원한다.

 

△ 영화의 거리로 집중

▲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부문의 ‘우리손자 베스트’

지난해 외연 확장을 시도했던 영화제는 올해는 상영관과 행사장 등을 영화의 거리로 집중한다. 개·폐막식과 영화 상영이 모두 영화의 거리에서 이뤄진다.

 

영화제 역사를 함께한 메가박스 전주와 전주시네마타운, 디지털독립영화관과 함께 새로 개관한 CGV전주고사가 상영관으로 가세해 5개 극장 19개 관에서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의 거리 옥토CGV주차장을 행사장과 편의시설, 야외상영장 등을 아우르는 지프(jiff)라운지로 꾸며 개·폐막식장과 야외상영장으로 활용한다. 영화 제작 프로젝트 발굴과 지원 등을 위한 ‘프로젝트마켓’도 영화제작소와 영화호텔에서 이뤄지며, 포스터전시와 이벤트 등도 지프라운지와 영화제작소 등지에서 열린다.

 

△ 폐막식·야외상영장 부활

 

영화제는 3년 만에 폐막식을 부활한다. 5월 7일 옥토주차장에 조성된 야외상영장에서 시민과 영화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 같은 폐막식을 연다. 야외상영작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친근한 작품들로 선보인다. 이성강 감독의 신작애니메이션 ‘카이:겨울호수의 전설’, 유명 일본 배우들이 출연하는 ‘천공의 벌’, 소년의 성장담을 담은 ‘미국에서 온 모리스’ 등을 상영하고, ‘동주’는 이준익감독과 배우가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갈라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관련기사 "전주, 봄의 영화 도시" 17회 JIFF 다음달 28일 개막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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