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당무위, 조직강화특위 구성 의결 / 전북 각 선거구 총선 참패로 정비 필요 / 김제부안 김춘진-최규성 재대결 촉각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 경선에 이어 지역위원회 개편 과정에서도 3선 의원끼리의 대결이 이뤄질까?
4.13 총선이 끝나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역위원회 개편이 임박하면서 도내 각 선거구에서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더민주가 도내에서 2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참패함으로써 어떤 형식으로든 지역위원회의 개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제부안선거구 위원장 자리를 놓고 현역인 김춘진 의원과 최규성 의원의 재대결이 이뤄질지 여부에도 새롭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 구성의 건을 의결하고 조직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당내 일부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론이 나오고 있지만, 총선이 끝난 만큼 전당대회 일정과 상관없이 지역위원회 및 도당의 정비는 필요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에따라 조강특위가 구성되면 조만간 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정의 원칙과 기준 등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조직개편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지역에 대한 인선 기준이다. 총선 과정에서 당의 후보로 확정되면 동시에 지역위원장의 지위를 얻지만, 조직권은 갖지 못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낙선한 지역에서는 현재 조직은 없이 지역위원장만 존재하는 상황이다.
조강특위가 이들 지역에 대해 일률적인 기준과 원칙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지역과 인물에 대해서는 공모 등을 통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또 총선 참패에 따른 당의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내년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지역에서 위원장 물갈이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럴 경우 이번 총선 낙선자와 새로운 도전자, 또는 기존 경선 탈락자 등의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20대 총선에서 한 개의 선거구로 통합된 김제부안 선거구이다. 3선의 김춘진 의원과 최규성 의원이 현재 더민주 전북도당의 공동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이어서 조금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맡으면 차기 도당위원장 자리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제부안 지역위원회의 위원장이 도당 위원장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많은 현역 의원들이 도당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현역 의원으로서의 활동공간을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에서 도당 위원장은 존재감을 가지면서 차기 총선을 준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1당 독주 체제에서 당선자가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기 때문에 총선이 끝나도 조직개편의 필요성이 거의 없었으나 이번에는 더민주가 도내에서 참패함으로써 상당수 지역에서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차기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하고 집요한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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