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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 밤낮없이 예술과 호흡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입주작가 윤곽 / 전문가 매칭 비평·지역 활동 / 하반기 작가 내달초 공모

▲ 16일 완주 상관면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이르판 헨드리안(위) 작가와 박성수 작가가 작업을 하고 있다.

“오전에는 입주 작가들과 인도에서 가져온 커피를 내려 마시며 작업 이야기라든지 일상적인 것들을 나눠요. 미술 재료를 사러 갈 땐 스튜디오 맞은편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15~20분 정도면 전북예술회관 앞에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전주와 가까워요. 그밖의 시간엔 오로지 작업에만 집중합니다. 초록색이 가득한 풍경, 조용한 분위기는 낮과 밤에 상관없이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해줘요.”

 

인공조명이 없어 어둠이 짙은 지난 16일 저녁, 전북 완주군 상관면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창작스튜디오에서는 상주작가인 이르판 헨드리안(Irfan Hendrian), 박성수씨가 각각 입주작가전과 도립미술관 전북청년 2016 기획전을 앞두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지난 2월 개관한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미술가들이 체류하며 창작·교류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으로 작업실과 전시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최지연, 김진숙, 윤성필씨를 포함해 총 5명이 입주해 있다.

 

방장을 맡고 있는 박성수 작가는 “한 달에 20일 이상 나와야 한다는 규칙이 있긴 한데 상근작가들 대부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업실에 나와 규칙적으로 작업해 별 무리가 없다”며 “공동생활의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소음, 시간 등에 관계없이 편하게 작업하고 다른 작가들과 서로 다른 재료, 기법 등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해외 다양한 미술관 및 레지던시와 교류를 맺고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해외작가로는 인도네시아의 이르판 헨드리안이 입주해 있고, 오는 8월에는 대만 관두 레지던시에서 황 치엔 룬(Huang Chien-Lun), 황 융 언(Huang Yung-En)이, 9월에는 인도네시아의 패트리어트 묵민(Patriot Mukmin)이 입주한다.

 

하반기 활동 국내 작가는 오는 6월 초에 다시 공모한다. 강성은 작가가 8월 입주 예정이다.

 

입주 작가들은 길게는 6개월에서 짧게는 약 1~2개월을 머물며 작업 활동과 창작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입주미술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전시(소개 및 결과전, 출간물 발간 등), 인큐베이팅(전문가 매칭 비평프로그램, 오픈 스튜디오, 워크숍 등), 지역연계(지역주민 및 학생들과의 문화예술교육)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난 2일에는 첫 프로그램인 ‘비평가와의 대담’이 스튜디오 내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다만 피드백 시간이 짧고 비평가와 작가 매칭 프로그램임에도 비평가가 한 명만 참석해 아쉬움을 남겼다.

 

오는 8월부터는 어르신 초상화 그리기, 상점 간판 바꾸기 등 상관면 인근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 연계 문화 활동이 예정돼 있다.

 

또한 작가들은 입주마감 1~2주전에 스튜디오 내 전시장에서 그간의 작업물을 선보이는 개인 결과전을 연다. 결과전이 아니어도 작품이 완성되면 전시장에 진열하기 때문에 스튜디오를 방문하면 현재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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