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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한 19대 국회의원 '씁쓸한 이사행렬'

임기만료 앞두고 이번주부터 본격 / 의원실 문 앞 짐 가득…곳곳 어수선

▲ 낙선한 한 의원의 방 앞에 책들이 쌓여있다. 우측 뒷편에는 짐을 들고 이동하는 보좌진들의 모습이 보인다.
20대 국회 임기를 앞두고 낙선한 의원들의 이사행렬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의원회관, 4·13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들의 사무실에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전 10시 A의원 사무실 앞, 문 틈 사이로 어지러이 펼쳐진 박스가 보였다. 사무실 내부에 짐을 모조리 넣으려는 모양새다.

 

인근에 있는 B의원과 C의원 사무실 문 앞에는 사무실에서 꺼내놓은 국감자료, 책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또 회관 곳곳에서는 보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D비서관은 쉴 새 없이 의원실 안과 밖을 왔다 갔다 하면서 버릴 물건들을 문 앞에 쌓아놨고, E비서관은 카트에 옷걸이와 전자레인지 등, 책 등을 싣고 이동하고 있었다. F비서관은 의원 명패 옆에 붙어있는 홍보스티커를 열심히 뜯었다.

 

복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보좌진들의 모습에는 만감이 교차해 보였다.

 

“아, 오늘만 버티면 된다”, “막상 떠나려니 좀 그렇네” 등등의 말이 들렸다.

 

한 의원의 보좌진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말씀드리기가 참 그러네요, 양해 좀 해주세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19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이달 29일까지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이 열흘 전부터 짐을 정리하고 있다.

 

비서관 A씨는 “국회사무처에 짐을 언제까지 비워줘야 하냐고 물어보면, 가급적이면 일주일에서 열흘 전까지 정리해달라고 답변을 준다” 며 “20대 국회 당선자들이 입실하는 데 원활하게 하기 위해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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