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앞두고 이번주부터 본격 / 의원실 문 앞 짐 가득…곳곳 어수선
18일 의원회관, 4·13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들의 사무실에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전 10시 A의원 사무실 앞, 문 틈 사이로 어지러이 펼쳐진 박스가 보였다. 사무실 내부에 짐을 모조리 넣으려는 모양새다.
인근에 있는 B의원과 C의원 사무실 문 앞에는 사무실에서 꺼내놓은 국감자료, 책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또 회관 곳곳에서는 보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D비서관은 쉴 새 없이 의원실 안과 밖을 왔다 갔다 하면서 버릴 물건들을 문 앞에 쌓아놨고, E비서관은 카트에 옷걸이와 전자레인지 등, 책 등을 싣고 이동하고 있었다. F비서관은 의원 명패 옆에 붙어있는 홍보스티커를 열심히 뜯었다.
복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보좌진들의 모습에는 만감이 교차해 보였다.
“아, 오늘만 버티면 된다”, “막상 떠나려니 좀 그렇네” 등등의 말이 들렸다.
한 의원의 보좌진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말씀드리기가 참 그러네요, 양해 좀 해주세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19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이달 29일까지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이 열흘 전부터 짐을 정리하고 있다.
비서관 A씨는 “국회사무처에 짐을 언제까지 비워줘야 하냐고 물어보면, 가급적이면 일주일에서 열흘 전까지 정리해달라고 답변을 준다” 며 “20대 국회 당선자들이 입실하는 데 원활하게 하기 위해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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