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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지역위원장 경선 선출하라"

후보 총선 득표율 등 현장실사 진행 / 전북 정치권 "무리한 단수공천 땐 혼란 초래"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이 지역위원장 임명을 위한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복수 신청 지역의 경우 당원들의 민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민주가 호남 지역에서 지난 4·13 총선의 패배 원인이 무리한 단수공천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또 다시 심사결과만을 토대로 단수 후보로 확정할 경우 지역 내 분열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지난 8일 지역 위원장 심사에 대해 “개인 득표율이 낮고 수차례 낙선한 인사들에 대해 정밀하게 심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현재 중앙당 당직자가 지역에 내려가 후보자의 지역 활동 상황, 지역 민심, 총선 때 득표율 등을 확인하는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 정치권에서는 실사를 마친 뒤, 오는 18일~21일 사이에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확한 심사 기준이나 원칙은 정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강특위가 지난 8일 심사에 고려하겠다고 발표한 3가지 사항인 △20대 총선 개인 득표율·정당 득표율 차이 △낙선자 가운데 지역구 3위 이하 여부 △낙선 횟수 외에 별 다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전북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다. 후보자가 복수로 신청한 지역의 경우, 심사결과만을 토대로 단수 후보를 확정할지 혹은 경선을 치를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4·13 총선 때처럼 무리하게 단수 공천을 해서 지역을 혼란케 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전북에서 후보자가 복수로 신청된 지역은 전주을과 군산, 김제부안, 남원임실순창 등 4개 지역구다.

 

전주을에는 최형재 현 위원장에게 이상직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고, 군산은 김윤태 현 위원장에게 박재만 전북도의원이, 김제부안은 김춘진 현 위원장에게 최규성 전 의원, 남원임실순창은 박희승 현 위원장에게 장영달 전 의원이 도전에 나섰다.

 

지역 여론에 따르면 복수 신청 지역에 대해서는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김제·부안 지역에 대해 경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제·부안 같은 경우 지난 4·13총선과정에서 김제 출신의 최규성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을 두고 김제시의원 11명이 탈당한 뒤, 국민의당으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 A씨는 “지역 정치권에서도 ‘단수공천을 해야 하느냐’, ‘경선을 치러야 하느냐’라는 의견을 두고 여러 얘기가 오가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역의 민의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더민주의 정치적 자산들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 정치권에서 독단적으로 단수공천을 결정할 경우, 4·13총선 때처럼 당을 이탈해 국민의당으로 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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