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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재 박병순 선생 시조세계 조명

시조시학회 학술대회 진안서 열려…시낭송대회 홍삼축제때 열기로

▲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진안문화의집에서 열린 한국시조시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전국 문인 및 주민들이 윤석정 구름재생가복원위원회 공동대표 인사말을 듣고 있다.

‘구름재 박병순 선생의 시조 연구’주제로 ‘2016 한국시조시학회 하계 전국학술대회’가 지난 17일 부터 이틀간 진안문화의집 등에서 열렸다.

 

한국시조시학회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진안군과 진안문인협회가 주관하며 진안문화원과 전북일보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름재 선생을 연구해 온 전국 각지의 대학교수와 문인 및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구름재생가복원위원회 윤석정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 중의 한 분인 구름재 박병순 선생님의 생가복원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은 것은 참으로 특별한 인연이다. 생가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항로 진안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박병순 선생에 대해 “우리 진안이 낳은 시조문학의 거장인 구름재 선생님을 조명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오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이재명 진안문화원장은 “우리 근대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기념비적인 시조유산을 남긴 분이 구름재 선생님이신데 이런 분이 우리 고장(부귀면 세동리) 출신”이라며 자랑스움을 표했다.

 

한국문인협회진안군지부 전근표 회장은 축사에서 “구름재 선생님의 고향인 이곳 진안에서 그 분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린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지난해 처음 시작한 구름재 선양 시낭송대회를 올해에는 10월 홍삼축제에 맞춰 전국대회로 확대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박병순 선생

기조 발표자로 나선 서울여대 이숭원 교수는 “박병순 시인은 선친(가람 이병기 선생)을 두고 ‘(선생이) 세상에서 형님이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었다고 소개하면서 “선생은 한글전용주의자요, 단기연호를 고집하는 민족주의자이며, 전통적 세계관으로 시조를 쓰고 사랑하신 분"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대 이지엽 교수는 기조 연설에서 “선생은 현대시조의 격동기를 헤쳐 오면서 시대정신을 시조라는 그릇 안에 잘 녹여내면서 시조의 형식과 내용을 잘 아우르는 현대시조의 개척자이자 선각자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중앙대 이승하 교수는 ‘박병순 시조시인의 역사의식에 대한 고찰’, 안양대 맹문재 교수는 ‘박병순 시조에 나타난 꽃의 이미지 연구’,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박병순 시조 미학’, 원은희 창원대 교수는 ‘서벌 동시조의 율격구조와 의미구조’를 각각 연구 발표했다. 황치복(고려대), 양점숙(경기대), 장만호(경상대), 박수빈(상명대) 교수 등은 토론에 나서 열띤 의견을 교환했다.

 

강신애, 오창제, 고은희, 김진돈, 이영숙 시인은 선생을 기리는 시낭송을 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지난 18일 오전 구름재 선생의 시조에 나타난 진안8경 탐방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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