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맞아 시전집·시론집·시세계 등 4권 출간
‘나의 어린 꿈은 몽상으로 끝난게 아니었다. 농촌의 자연은 꿈을 키웠고, 꿈은 나의 문학을 키웠으며, 문학은 나를 키웠다.’
1964년 <현대문학> 에 시가 추천되면서 등단한 이운룡 원로시인. 대학 강단에서 문학을 논하며 후학을 기른 선생은 시인과 평론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문학을 천명으로 알았고, 문학은 곧 인생”으로 여겼던 시인은 문학수업에 정진했다. 현대문학>
올해 팔순에 들어선 시인이 50여년의 문학인생을 정리했다. 자연이 키워준 문학의 꿈은 고등학교 습작기에 만난 신석정 시인의 “시라는 형극의 길을 헤쳐가는 동안 감정의 형식화에 안주해 그대의 작은 투영에 그치지 말고 거대한 인간상의 집약으로써 인류문화사의 어느 페이지의 여백에 작은 점화라도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는 격려로 점화됐다. 이후 시인은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생의 의미와 가치를 미적으로 인식하는데 몰두했다.
치열한 시 쓰기는 지난 1974년 출간한 첫 시집 <가을의 어휘> 를 필두로, <밀물> (1978) <산불·산불> (1980) <이 가슴 북이 되어> (1982) <버버리의 노래> (1988) <사랑의 반지름> (1990) <聖者, 반눈 뜨고 세상을 보다> (1993) <풍경은 바람을 만나면 소리가 난다> (2002) <그 땅에는 길이 있다> (2002) <산새의 집에는 창이 없다> (2006) <사랑이 詩를 품다> (2011) <어안(魚眼)을 읽다> (2013) <물빛의 눈> (2015) 등 14권의 시집으로 결실을 봤다. 물빛의> 어안(魚眼)을> 사랑이> 산새의> 그> 풍경은> 聖者,> 사랑의> 버버리의> 이> 산불·산불> 밀물> 가을의>
시인은 “나의 시는 명상을 통해 구체화된 존재의 다른 모습”이라고 밝힌다. 세월의 흐름 만큼이나 순수 서정시에서 풍자와 비판으로 옮겨가기도 했고, 존재 본질의 문제에 천착하기도 했으며, 가치와 미의식을 탐닉했고, 명상을 통한 철학적 사유에도 빠졌었다. 이러한 여정은 800여편의 시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시인은 “한때 사람으로 살았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책 몇 권을 남기는 작업”을 했다. 14권의 시집, 800여편의 시와 미발표시, 그리고 번역시 등을 모아 <이운룡 시선집 1,2> (신아출판사)을 묶었다. 여기에 선생의 시에 대한 시론과 시평을 정리한 <이운룡의 시세계> 와 비평과 해설 등을 모은 <이운룡 시론집-직관 통찰의 시와 미> 도 함께 출간했다. 이운룡> 이운룡의> 이운룡>
<시론집> 은 지난 2006년 발간한 <시와 역사현실의 명암> 이후 10년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세미나와 잡지 등에 발표한 원고와 시인들의 청탁에 의해 쓰인 195편의 시평으로, 시인의 시론이 명징하게 드러나는 평론집이다. 시와> 시론집>
<시세계> 는 천이두 허소라 이상비 박진환 정병렬 조병무 이향아 오세영 문효치 김남곤 등 선후배 문우 35명이 시인의 시에 덧붙인 시평설 모음이다. 윤재근 평론가는 축하의 글에서 ‘이운룡의 시심(詩心)은 용천지심(龍泉之心)이 분명하다. 샘물이 용솟음치듯이 철철 넘칠 것이며, 팔십수연을 넘긴 후에도 시심이 더 출렁일 것이다. 세월은 흘러가도 노들강변은 늘 새롭다고 한다. 흐드러진 전라도 소리로 채워 가시기 바라며 늘 건강하시고 또 빼어난 전라도 문학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세계>
<한국 현대시사상론> <시와 유물론적 사유> <시와 역사현실의 명암> 등 십여편의 시론서가 있으며, 전북문인협회장 전북문학관 관장 등도 지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백양촌문학상 전북문학상 작촌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과 문화상도 수상했다. 시와> 시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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