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배정·지원방식 개선
내년 중학교에 입학하는 전주지역 초등학생들은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중학교를 반드시 3지망 이내에서 지원해야 한다. 지역별 학생 분포 및 학교 선호도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과대·과소 학교 간 규모의 격차를 완화해 적정규모의 학교를 육성하자는 취지다.
전주교육지원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주시 중학교 무시험 진학 배정·지원방법 개선안’을 마련, 행정예고와 학부모 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 2017학년도 신입생 배정 때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전주지역 중학교(38개)는 4개의 학교군과 1개의 중학구(전북혁신도시)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학교군 내의 모든 중학교를 희망에 따라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해마다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선호도 차이에 따라 과대·과소학교 간 규모의 격차가 심해져 원도심 지역 등 일부 중학교는 학생이 적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다.
전주교육지원청이 마련한 중학교 배정·지원방법 개선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현행과 같이 해당 학교군의 모든 학교를 지원할 수 있지만 반드시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1근거리 중학교를 3지망 이내에서 지원해야 한다. 이같은 개선안이 시행되면 소규모 학교의 경우에도 학년 당 최소 3학급 이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주교육지원청은 기대하고 있다.
학교 배정방법은 현행과 같이 제1지망 인원이 해당 중학교 정원보다 많을 경우 정원의 80%는 근거리 거주 학생을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20%는 무작위 추첨에 의해 배정한다. 1지망에서 배정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2지망, 3지망 순으로 학교를 배정하게 된다.
전주교육지원청은 내년 중학교 입학 대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희망학교 조사 내용을 토대로 학교 배정 시뮬레이션을 거쳐 개선안을 마련했으며, 지난달에는 각 초등학교 진학담당 교사와 6학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또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쳐 중학교 배정·지원방법 개선안을 확정하고, 다음 달 각 초등학교를 돌며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진봉 전주교육장은 “중학교 배정 때 교육 수요자의 학교 선택권을 중시하다 보니 선호·비선호 학교 간 규모의 격차가 심해졌다”면서 “이번 중학교 배정·지원방법 개선안이 시행되면 원도심 중학교의 학급 수 감소를 막아 학교 간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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