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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말란다고 진짜 안와"…언짢은 전북도의원들

도의회, 연찬회 방문자제 요청해 놓고 간부들 참석 저조하자 "기강 해이" 운운

 

전북도의회가 연찬회를 열면서 관계기관의 방문 자제를 요청해놓고 실제로 오지 않자 기강 해이 운운하며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는 의원 연찬회와 관련해 도청 간부 공무원의 관례적인 방문을 삼가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일부 국장이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오지 않자 일부 도의원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해외 출장으로 부재중인 상황과 연관 지어 기강 해이까지 지적하는 등 구태를 버리지 못했다. 이와 관련 도청 내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26~27일 전북혁신도시 지방행정연수원과 농촌진흥청에서 의원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의원 연찬회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처음 열린 것이다. 이를 의식해 연찬회 장소를 타 지역(지난해 제주도)이 아닌 전북혁신도시로 정하고, 식사 비용도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해결했다.

 

또 대외적으로 ‘소박하고 성숙한’ 의원 연찬회를 표방하면서 도청이나 도교육청 등에 간부진의 관례적인 방문을 지양해달라고 요청했다. 도청도 취지대로 국장들에게 만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달했다. 실제 의원 연찬회 만찬에는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 기획관리실장, 도민안전실장, 자치행정국장 등 5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후 상임위별 자리에 일부 국장이 나타났고, 얼굴을 비추지 않은 국장의 관련 상임위 도의원은 “기강이 해이해졌다”며 언짢은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국장과 직원들은 “상임위별 연찬회에서 만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가 오히려 찍혔다”고 토로했다.

 

겉으로는 ‘협치 의회’를 표방하며 변화를 시도한 것처럼 보였지만 갑질은 여전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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