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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살처분, 농민도 방역당국도 '애간장'

김제 용지 일부 산란계 농장주, 강력 거부 / 당국, 설득 진통…매몰지 확보 어려움도

도내 최대 산란계 밀집지역인 김제 용지에서 AI가 발생, 대대적인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농가들이 살처분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살처분 농가의 기 매물지가 존치함과 동시 밀집사육 등으로 매몰 부지 확보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방역당국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27일 김제시에 따르면 지난 20·22일 용지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발생농장 중심 보호지역(3㎞) 이내 64호·산란계 167만4000수를 28일까지 공무원 및 용역업체를 투입,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농가에서 살처분을 강력히 거부하며 살처분에 응하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이 이들 농장주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펼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살처분을 거부 하는 농가들은 높은 계란값에 대한 기대 수익과 수익 감소로 인한 부채 상환 부담, 전국적 산란종계 살처분에 따른 입식 어려움 등으로 살처분을 거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처분을 거부한 농장주 A씨는 “죽은 닭과 2㎞넘게 떨어져 있는데 너무나 억울하다, 경기쪽은 살처분을 500m이내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무런 대책 없이 강제로 살처분을 당하니 정말로 죽고 싶은 심정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용지면 출신 공무원 및 용지면 근무경력자를 활용하여 거부 농가를 설득하고, 살처분 거부에 따른 불이익 등을 설명함과 동시에 진척이 없을 경우 경찰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투입, 강제집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2015년 살처분 농가의 기 매몰지 존치 및 밀집사육 등으로 살처분에 따른 매몰지도 상당히 부족한 상태여서 방역당국이 매몰지를 확보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농장 부지 내 매몰을 원칙으로 하되 부지가 없는 농가에 한해 매몰방법을 강구, 랜더링 처리방법으로 살처분을 추진하고, 바이오 순환림(용지환경개선대책 일환으로 폐축사를 매입 하여 조성한 시유지) 부지 내에 매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평소 자식같이 애지중지 키우던 산란계를 죽여야 하는 농장주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AI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니, 가슴아프지만 살처분에 적극 협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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