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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 실종 ① 현주소] 호남정치 중심서 변방으로 추락

국민의당 당권 광주 전남에 밀리고 민주당 의원들 지역 현안사업 '침묵' / 30년만에 배출 與 의원도 존재 흔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지만 전북 정치권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한 국민의당은 중앙에서 전북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고, 민주당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30여년 만에 여당 의원을 배출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호남 정치의 중심이었던 전북 정치가 변방으로 밀려났다는 자조가 나온다. 전북 정치권의 현실과 원인, 나아갈 방향을 짚어본다.

 

20대 국회가 들어선지 반년이 지났지만 전북 정치권은 이렇다 할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총선을 통해 전북 제1당으로 입지를 굳힌 국민의당은 중앙정치에서 도민들의 기대와 다른 행보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전북 의원들은 20대 국회 출범 후 두차례의 원내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단 한명도 출사표를 내지 않았다. 지난 15일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에도 침묵했다. 정동영 의원이 당대표 경선을 고려했지만 출마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광주·전남권이 차지했다. 박지원 당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문병호 황주홍 손금주 최고위원이 전남출신이다. 전북의원으로는 조배숙 의원만이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당 전북의원들은 지난 9일 전북도의회에서 대선을 앞두고 전북정치권이 역할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2석의 의석만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은 존재감이 더 사라지고 있다. 중앙당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할뿐 더러 지역정가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춘석 의원은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안호영 의원은 당 법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지만 지역과의 소통은 원활하지 못하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정당지지율에서 국민의당을 앞서지만 의원들의 활동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0여년 만에 탄생한 여권 의원도 향후 전북 정치 지평확대에 어떤 역할을 할 지 미지수다. 지난 4·13총선 당시 여당 의원으로서 전북의 예산과 현안 등을 챙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당은 분열됐고, 새롭게 위상을 정립해야 할 처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당 체제가 구축되면서 전북정치가 지평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당이 하나일 때보다 못한 것 같다”며 “의원들이 각자도생 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오히려 전북 정치권의 힘이 하나로 모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정치인은 “의원들끼리 정무적인 소통과 공조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소통부재는 각종 현안에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대선정국에서 전북 정치가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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