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무실 문 열고 인재영입 등 본격화 예고 / 이재명·안희정·김부겸, 캠프 발족·후보등록 속도 / 안철수, 범야권인사 끌어안기…지지층 확장 주력
설 연휴 바닥민심 청취로 ‘예열’을 끝낸 야권 대선 주자들이 선거 캠프 출범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당내 예비경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캠프 구성을 발표하면서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범야권 후보들과의 연대 등으로 지지층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선 후보 지지율 선두를 이어가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미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선거 캠프 사무실을 꾸렸다. 문 전 대표는 2월 중순 전 캠프 공식 발족 및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공식 출마선언은 2월 말이나 3월 초로 유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에게 유력 대권주자로 각인돼 있는 만큼 다른 주자들의 동향을 살피고 출마선언을 해도 늦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계파를 가리지 않고 당내 인사들을 합류시키는 것은 물론, 외부 인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보수진영 인사는 물론 국민이 감동할 만한 스토리가 갖춘 인재들을 대거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온다.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깜짝 놀랄만한 인사가 등장해 문 전 대표의 확장성에 대한 의심을 지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 시장은 연휴 이후 가급적이면 일주일 안에 선거 캠프 발족과 후보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명절 이후 자신의 지지세력인 ‘손가락 혁명’군과 함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안 지사는 다음달 2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3일 경북 안동 등을 방문하는 광폭 행보를 시작한다. 또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한 지지세 확장도 동시에 노린다.
김부겸 의원도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선언을 하는 등 대권행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비정규직’ 문제를 최대 해결과제로 내세운 만큼 출마선언 콘셉트도 여기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연휴 이후 국민의당도 본격적으로 ‘대선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민주당 잠룡들과 달리 공식 출마선언이나 캠프구성을 서두르진 않을 전망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대선 일정은 당과 협의해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출마선언 역시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중요하지, 무리해서 일찍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안 전 대표는 범야권 인사들을 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전력할 방침이다. 안 전 대표는 명절기간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났으며, 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도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해 제3지대 형성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당은 범 야권후보들과의 연대와 영입을 통해 여론의 관심을 모은 뒤 통합경선으로 막판 흥행을 노리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