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다짐했던 약속들이 작심삼일이 된 경우가 많다.
자신과의 약속이 허물어지는 것을 두고 보는 일은 스스로 염치없는 얌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화두가 염치와 얌체이다.
염치는 사람으로서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일컫는 말이고 얌체란 자기에게 유리한 행동만 해서 얄미운 사람이란 뜻이다.
염치(廉恥)는 한자어로 청렴(廉) 하여 부끄러움(恥)을 아는 마음이다. 얌체는 ‘염치’의 작은말에서 온 말로써 이익이라면 주책없이 달라붙고, 남이 싫어하는 것도 개의치 않으며, 공중도덕이나 양식 같은 건 아예 없는 사람을 일컬어 왔다.
요즈음 주변을 보면 염치가 희미해지고 얌체가 활보하고 있다.
더 염려되는 것은 염치란 정의의 기준을 넘어선 상황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눈이다. 이런 바이러스의 확산은 사회의 기본을 무너뜨린다.
청나라 때 중국번이란 사람은 난세의 조짐을 세 가지로 보았다.
첫째는 흑백을 가릴 수 없고 틀린 건지 옳은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의 전개다. 둘째는 선량한 사람들은 줄어들고 하찮은 사람들이 설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셋째는 문제가 심각해지면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 갈대처럼 흐느적거리는 우유부단한 행동이 범람한다는 것이다.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변하고 있을까? 그것은 염치의 실종과 얌체의 득세다.
어떻게 되든 나만 잘 되면 그만이고, 무슨 짓을 해도 나만 잘살면 그만이란 생각이 난세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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