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장수 승마체험장 조성 때 절차 안 지켜

감사원, 보고서 공개 / 군, 투자심사 건너뛰고 관련 조례 제정 안해 / 정읍시 개발 '관광정보 앱' 이용률 매우 저조

장수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승마레저체험촌이 투융자심사와 운영조례 제정 등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감사원이 공개한 ‘관광인프라 조성 및 활성시책 추진 실태’감사보고서를 보면, 장수군은 승마레저체험장 조성 과정에서 전북도에 투자심사를 의뢰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수군은 2012년부터 국비 등 약 100억 원을 들여 장수읍 노하리 일대에 승마레저체험촌을 조성했다. 지난해 6월 준공된 이 체험촌은 승마 체험 시설, 말역사 전시관, 전망대,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갖췄다. 하지만 장수군은 승마체험촌 조성사업의 일부인 ‘말, 길 그리고 캠핑클러스터 조성’이 2011년 10월 전북도 투자심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승마체험촌에 대한 투자심사를 건너뛰었다.

 

또한 입장료 징수 등 승마체험촌을 운영하기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하지 않았다. 총 사업비 내에서 마련해야 할 관리사무소를 승마체험촌 준공 전까지 건립하지 않은 것도 지적됐다.

 

감사원은 “조례 미제정과 관리사무소 미완공 등 사전 운영 준비가 미흡해 관련 시설이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며 “관광인프라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장수군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장수군 관계자는 “승마체험촌 사업은 투자심사를 받았던 말, 길 그리고 캠핑클러스 조성사업의 일부이다. 이 때문에 당시 담당공무원들이 투자심사를 의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관리사무소를 미처 짓지 못했던 것이다”며 “다음달 중으로 승마체험촌을 개장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감사에선 각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관광정보 앱’의 낮은 이용률이 지적됐다.

 

실제 정읍시가 600여만원을 들여 만든 ‘정읍관광안내’앱의 경우 2015년 12월 배포된 후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47건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수감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의 별도 관광 앱 개발에 따른 낭비를 해소하기 위해 관광공사의 앱을 활용하도록 유도·권장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최명국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60%' 또는 '53∼60%'로

군산군산시, 체납차량 야간 영치 단속 실시···고질·상습 체납 17대 적발

군산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전시·공연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부안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