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여론조사 우세속 숨은 표심·부동층 향방 '안개' / 민주·국민의당, 각 지지세대 투표율 높이기 온 힘
제19대 대선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4일과 5일에는 사전투표도 실시된다. 하지만 전북을 포함한 호남의 기류는 여전히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이 때문이다. 향후 대선 판도에 미칠 호남 변수에 대해 짚어본다.
△여론조사, 득표율로 연결될까
가장 주목되는 것은 여론조사로 보이는 호남민심과 실제 득표율의 일치 여부다. 각종 조사에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 호남저변에 흐르는 기류는 복잡하다.
‘문 후보를 다시 한 번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호남인사 차별론’과 ‘지역 홀대론’ 등에 기반을 둔 ‘반문정서’도 상존한다.
이로 인해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 안철수’표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안 후보를 마음에 두면서 끝까지 추이를 지켜보는 유권자층이 여전하다.
일각에선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호남 지지도가 상승세에 있는 것도 변수로 거론된다.
△부동층 향방은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도 존재한다. 정치권에서는 어느 쪽도 속단할 수 없는 혼전이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특정 후보에게 전략적 몰표를 행사했던 전북 등 호남도 마찬가지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5일~27일 전국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호남 부동층이 26%였다. 11일~13일, 18일~20일 조사에서도 각각 29%와 27%로 집계됐다.
조선일보·칸타퍼블릭이 지난달 21일~22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전국 성인 1030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도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호남 부동층이 로 28.4%였고, 1주 전(14일~15일)은 29.4%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를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당 전북선대위 사령탑의 표심 향방에 대한 해석은 나뉜다.
민주당 김춘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념적 정체성과 상관없는 순수부동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냐를 두고 고민하는 표”라면서 “순수부동표는 문 후보에게, 보수표는 홍 후보와 안 후보로 나눠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상임선대위원장은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두고 저울질하는 부동층이 한 축, 보수진영과 안 후보를 두고 고민하는 부동층이 한 축”이라며 “바닥민심을 봤을 때 호남에서는 두 축 다 안 후보에게 올 것”으로 전망했다.
△연휴, 세대별 투표율 영향은
일각에서는 연휴기간이 길다보니 세대별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도 자당 후보를 지지하는 세대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세대와 상관없이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역 성향에 크게 배치되는 후보가 없고,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정서가 강하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전북대 송기도 교수는 “전북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인 40~50대가 어느 쪽에 표를 행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고, 같은 대학 오현철 교수도 “연령층이 두터운 세대가 이번 선거에 끼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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