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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본 한글 목판 복원·맥 잇기 집중

완판본 문화관, 올 운영 계획 발표 / 판각시연 등 교육·체험·전시 강화

▲ 전통판각 시연.
완판본(전주에서 출판된 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 안에 설립된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이 올해는 한글 목판 복원과 활발한 교육·체험을 통해 완판본의 맥을 잇는데 집중한다.

 

올 초부터 완판본문화관 수탁 운영을 맡은 대장경문화학교가 최근 공간 재단장을 마치고 2017년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대장경문화학교는 국립국어원, 고려대장경연구소, 한국국학진흥원과 <용비어천가> · <초조대장경> · <삼국유사> 등을 복원하며 국가 기록문화 복원사업을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완판본문화관에 남아 있는 한글 고전소설의 목판을 복원하는데 힘쓴다.

 

안준영 완판본문화관장은 “현재 완판본문화관에서 목판으로 찍어낸 서적은 보관하고 있지만 목판, 특히 한글 판본(板本)의 목판이 남아있지 않다”면서 “ <열여춘향슈졀가> · <심청전> 등 한글 보급과 출판물 유통에 큰 영향을 미친 한글 고전소설을 연차적으로 복원해 완판본문화관을 한국 기록문화의 중심지로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가 기록물 복원에 참여한 박사, 서지학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자문 아래 <심청전> 하권의 목판을 복원한다. 상권의 목판은 지난 2010년 완판본문화관에서 복원했다. 오는 10월에 <심청전> 하권 목판 복원 사업의 진행 과정 및 성과물을 기획전시 형태로 선보인다.

 

교육·체험·전시를 통해 완판본의 중요성과 가치도 알린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통 판각 시연을 한다. 전국에서 불과 수 십 명밖에 되지 않는 각수(刻手)를 초대해 목판에 글자와 그림을 새기는 과정을 선보이고,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직접 목판 인쇄·옛 책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완판본 관련 전문가의 강연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오는 19일 오후 7시에는 오용원 한국국학진흥원 기획조정실장이 ‘완판본 복원의 문화사적 의의’에 대해 강연한다.

 

상설전시장도 보완했다. 사서삼경, 생활백과용 도서, 의서, 한글 고전소설 등 대표적인 완판본과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패널을 함께 전시해 이해를 돕는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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