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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전북, 국민의당 주도권 뺏겼다

새 원내대표에 광주 김동철 / 전북 양보없이 가다 표 분산 / 김관영 결선서 좌절 아쉬움 / "당대표 전북 가져와야"여론

▲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주승용 전 원내대표,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 이용호 신임 정책위의장, 조배숙 전 정책위의장, 박지원 전 대표. 연합뉴스

전북과 광주·전남의 지역대결로 압축됐던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광주출신의 김동철 의원(광주광산)이 승리했다.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전남에 주도권을 내준데 이어 이번에도 광주에 자리를 내줬다. 전북의원이 2명이나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데다 전북표심이 광주·전남에 비해 응집력이 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김관영 의원(군산)을 제치고 당선됐다. 정책위의장은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다.

 

1차 투표에서 김 신임 원내대표는 14표를 얻어 김관영 의원(13표)과 유성엽 의원(12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후보 간 표 차이가 1표에 그치는 박빙이었다. 그러나 1, 2위 간 벌인 결선투표에서 김 신임 원내대표는 과반을 득표해 김관영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투표에는 소속의원 40명 중 당원권이 정지된 박준영 의원을 제외한 39명이 참여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당 소속 의원 대다수를 차지하는 호남 의원들의 표심이 최대 변수로 꼽혔다.

 

투표 결과 광주·전남 표심이 전북보다 응집력이 높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1차 투표에서 유성엽 의원이 얻은 전북표심 일부가 결선투표에서 김 신임 원내대표 지지로 기울었다. 전북이 후보 두 명을 낸 가운데 유 의원이 1차에서 탈락한 데 이어 2차에서도 표가 분산된 것이다.

 

지역구 의석수를 고려할때도 전북 표심의 분산은 패배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국민의당 전체 의석 40석 중 호남지역 의석수는 23석이다. 이 중 광주·전남은 16석이고 전북은 7석에 불과하다. 결국 전북 7명의 의원이 전략적인 단일화를 통해 뭉치고, 광주·전남 일부 표심과 비례표심을 흡수해야 승산이 있었다. 그러나 전북 출신 의원 2명이 원내대표로 나섰고, 이용호 의원까지 김 신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출마했다. 출발부터 전북 표심이 찢어진 것이다.

 

당초 전북 표심 결집을 위한 의원들간 사전조율도 원활하지 못했다. 도내 의원들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 전 회동을 갖고 한 후보만 경선에 나가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려 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당시 도내 한 의원은 “전북 의원끼리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면 표가 분산돼 전북이 주도권을 못 가져올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도내에서는 당 대표만큼은 전북 출신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향후 전북 의원들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며 “당내 전당대회가 다가오면, 그 때만큼은 서로 뭉쳐서 당 대표 선출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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