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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바이처' 이영춘 박사의 삶 조명

황현택 작가 인물동화 〈장군봉 삼총사〉 펴내 / 평생 농촌보건 위해 헌신…성장배경 등 담아

▲ 장군봉 삼총사

황현택 시인·동화작가가 이영춘 박사의 생애를 담은 인물 동화책 <장군봉 삼총사> (도서출판 군산인쇄사)를 펴냈다.

 

황 작가는 지역 출신 위인들의 일대기를 동화로 각색한 ‘우리 고장의 역사 인물을 찾아서’시리즈를 출간하고 있으며, <장군봉 삼총사> 는 열한 번째 결과물이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영춘 박사는 일제 말기 호남지역의 가난한 농민과 서민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가난을 구제하기 위해 힘썼던 의학박사다. 평양고보,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후 군산개정병원을 세웠고 일본 구마모토 농촌위생 보건의로도 재직했다.

 

황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나라와 동포를 사랑하는 한민족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올곧은 선현들의 민족정신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역사책의 딱딱한 글보다는 읽기 편한 동화 형식의 글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황현택 작가

책은 황 작가의 창작동화인 ‘장군봉 삼총사’를 비롯해 이영춘 박사의 성장 배경과 인물 됨됨이를 알려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지주가 부당하게 한국의 토지를 몰수하고 농장을 경영했다. 우리나라 농민들은 농장의 소작인으로 전락했고, 군산의 구마모토라는 일본인 역시 소작인들이 병에 걸려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농장 직영 의료원을 만들어 이영춘 박사를 초빙했다.

 

이 박사는 가혹한 수탈에 고통받는 소작인들을 치료하기 위해 밤낮 없이 먼 길까지 무료 진료를 다녔다. 당시 이 박사가 하루에 돌본 환자가 평균 100명. 광복 이후에도 군산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다니며 무료 진료를 했고, 평생 농촌보건을 위해 헌신했다.

 

황 작가는 “어린 시절 이영춘 박사님의 청진기가 가슴팍에 옮겨질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선생님에게 보은하는 마음을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 이영춘 박사
▲ 군산 개정면에 있는 이영춘가옥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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