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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근 장수문화원장, 40년 작품 모아 '임천풍운' 출간…정통 한시로 현대인의 서정 담다

 

권승근 시인(장수문화원장)이 40여 년간 써 온 한시를 한데 모은 창작 한시집 <林泉風韻> (임천풍운)을 내놨다.

 

평소 이름을 내기를 꺼리는 권 시인은 시집 출판을 원하지 않았지만, 장수고 제자들이 정성을 모아 시집을 봉정한다는 소식에 뿌리치지 못하고 옥고를 내놓았다.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만들어 낸 시집이라 더 의미 깊다.

 

이 창작 한시집에는 오언절구 39수, 오언율시 9수, 칠언절구 27수, 칠언율시 41수 등 118수를 실었다. 구름, 비, 뻐꾸기, 비둘기, 매미, 은행나무, 바위, 이끼 등 그와 마주하는 모든 자연을 시 소재로 삼았다.

 

권 시인은 30대 중반에 한시의 매력에 빠진 후 독학으로 한시를 공부하고, 40여 년간 한시를 틈틈이 써왔다. 특히 그는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를 위해 한문으로 쓴 원문에 한글로 쓴 해설 시를 덧붙여 누구나 쉽게 한시의 묘미를 느끼도록 했다.

 

장희구 문학박사는 “권 시인의 시는 우리 선인들의 시는 물론 당·송대 시성(詩聖)들의 시상과 서정을 넘나들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위안과 여유로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 시인은 “한시는 중국 문학의 아류가 아니라 우리 선인의 얼과 숨결이 담겨있는 우리 민족 문학”이라며 “한시가 우리 민족의 얼을 다시 되새기고, 오늘을 사는 우리의 서정과 감성을 표현하는 문학 장르로 다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 시인은 1940년 장수에서 태어나 7세부터 선친에게 한문과 서예를 배웠다. 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어·한문 교사로 30여 년을 봉직했다. 정년퇴직 후 고향에서 후학을 위해 육영서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 장수문화원장, 장수노인대학장을 맡고 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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