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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미학

송수미 개인전 '나눌 수 있는 호흡Ⅲ' / 25~30일 서울·내달 7~12일 전주서

▲ 송수미 작품 ‘나눌 수 있는 호흡’

송수미 미술가의 신작 개인전 ‘나눌 수 있는 호흡Ⅲ’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전시 개막을 앞두고 전주에서 만난 송수미 작가는 “올해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작업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소탈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그의 작업실은 동료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데, 지난여름은 동료들을 곁에 두고도 작업을 멈출 수는 없었다. 올 하반기 서울과 전주 개인전 등 빼곡한 신작 전시 계획을 앞둔 탓이다. 특히 올해는 작업 방식과 소재에 대한 변화를 주면서 더 많은 공력이 들어갔다.

 

6년 째 ‘나눌 수 있는 호흡’을 주제로 작업을 해오고 있지만 이번 전시는 무소유를 화두로 삼았다.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어려웠다는 송 작가. 그는 “내용물이 없는 빈 그릇은 비어있으나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는 가능성으로서의 충만성을 은유한다”고 말했다. 이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조형적 간결미에 집중했다. 소재 사용은 단순하고 최소화됐으며 색조 역시 거의 무채색이다.

 

또 일부 작품에 결합된 빛바랜 사진들은 일상성과 시간 흐름의 경계에서 삭혀낸 자기고백의 단면들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인간적 연민의식을 전하고자 했다.

 

그는 “버림으로써 비로소 얻을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다고 믿고 다짐한다”며 “이러한 바람을 전시를 통해 나와 인연이 닿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대 및 전주대 대학원 미술학과, 원광대 대학원 조형미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그는 500여 회의 국내·외 단체·기획·초대전을 가졌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공예가협회, 한국섬유미술가협회, 한국공예문화협회, 그룹 플라스틱, 한지조형작가협회,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신작전은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이어진다. 개막식은 다음달 7일 오후 5시.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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