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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에서 찾는 가치 소리극 '레디메이드 인생'

우진문화공간 12월 8~9일

 

레디메이드(ready-made)는 이미 만들어진 물품이란 뜻이다. 마르셀 뒤샹이 1917년 기성품인 변기에 '샘'이란 이름으로 미술관에 전시한 후 알려진 용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과 조선인이라는 민족 차별은 배울 만큼 배웠지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레디메이드 인생을 만들었다. 오늘날에는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권력이 있고 없음에 따라 갑을 관계가 형성된다. 또 다른 레디메이드 인생인 셈이다.

 

소리극 ‘레디메이드 인생’이 12월 8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5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채만식 단편소설 ‘레디메이드 인생’과 판소리 ‘흥보와 놀보’를 새롭게 각색했다. 채만식의 단편소설 레디메이드 인생은 1930년대 무기력한 지식인의 생활을 그려낸 작품. 주인공 P는 일본 유학까지 마쳤지만 변변한 일자리 없이 궁핍한 생활을 전전하고, 결국 자신이 배운 지식이 쓸모없다면서 어린 아들을 학교 대신 인쇄소에 취직시킨다. 소리극 ‘레디메이드 인생’은 현대판 흥보와 놀보인 고봉탁과 고순덕 남매를 통해 평범한 우리네 레디메이드 인생을 그린다.

 

정민영, 차영석, 이용선 등 소리꾼 3명이 소규모 무대를 배경으로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공연한다. 김소라 극단 두루 대표가 각본과 연출을, 배영은 작곡가(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 재학)가 작곡을 맡았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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