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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순 시인, 〈언니의 조각보〉 출간

 

최장순 시인이 첫 시집 <언니의 조각보> 를 펴냈다.

 

그의 시는 인생의 파노라마를 연상케 한다. 안으로 다독이고 다독이던 한도 있고, 소녀의 심상도 읽힌다. 아버지, 어머니, 언니를 바라보면서 느낀 심정은 시의 화제, 서사적 스토리가 된다. 억새꽃을 어머니로 치환해 어머니의 일생을 은유화하는 것이 그것.

 

가슴에 숭숭한 찬바람 일고/ 어머니의 한 생애도 이리 흔들렸으리/ 내내 안으로 스며드는 가없는 마음 ( ‘억새 숲에서’ 일부)

‘나의 어머니’란 시에서는 어머니가 성녀로 등극한다. 팔 남매에게 끼치는 사랑은 성스러움의 극치다. 등불이자 따듯한 봄날의 햇볕인 셈이다. ‘아버지’란 시에서 아버지는 반딧불, 나팔꽃, 고향 강가에 서리는 모든 서경적 소재로 표상된다. 아버지의 이미지는 어머니보다 좀 더 대아적이다. 가정과 자녀에게만 정성을 쏟던 어머니와는 달리 가정 돌봄은 물론이고 마을 앞 가로수를 가꾼다던지 행동반경이 사뭇 넓다.

 

최 시인은 “많이 힘들고 외로울 때 시는 나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며 “부족한 시어로 표현한 글이지만 나의 시가 외로운 이의 가슴에, 아픈 이의 마음에 닿아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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