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합류 시사…오늘 향후 행보 표명키로 / 이용호 의원 돌연 잔류 거부 밝혀, 최종 선택 관심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 중 상당수가 통합에 반대해 탈당하거나 민주평화당에 합류하지 않고 당에 잔류할 것으로 전망돼 민평당이 교섭단체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재파 의원 5명 중 전북이 지역구인 이용호 의원의 경우 민평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 전북지역 국회의원 의석수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 중 이용호 정책위의장(남원·임실·순창)과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1일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신당 합류 여부를 비롯한 자신들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한 뒤 국회 박 부의장 집무실에서 향후 행보를 논의했다. 그리고 2일 중재파 의원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 최종적으로 밝히기로 했다.
회동 직후 이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중재파 의원들은 그동안 호남 중심의 외연 확대를 위해 분열 없는 통합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최선이 무망한 상태에서 차선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가 전날 사퇴 의사를 발표한 것이 중재파의 의견을 다 수용한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게 받아들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핵심 기반인 호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와 함께 기자들이 ‘차선책이라는 것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에 합류하는 것이냐, 혹은 무소속으로 남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무소속으로 가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통합신당에 합류한 뒤 호남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여러분들이 해석하는 대로”라고 답변했다. 이는 당을 떠나지 않고 통합신당에서 호남 정신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는 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황주홍 의원을 제외한 중재파 의원 4명이 통합신당 합류 쪽으로 균형추가 쏠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남원임실순창이 지역구인 이용호 의원의 경우 이날 저녁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통합신당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재파와 별도로 2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별도 입장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일 이용호 의원이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로 각 정당별 전북지역 의석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 의원이 민평당에 합류할 경우 전북지역 의석은 민평당 6명, 더불어민주당 3명, 통합신당 2명이 된다. 하지만 어느 정당에도 가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면 민평당 5명, 더불어민주당 3명, 통합신당 2명, 무소속 1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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