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정난주 마리아-잊혀진 꽃들’
조선시대 관노비 삶 그린 작품
전주시의회에 근무하는 김소윤(38) 작가가 ‘제6회 제주 4·3평화문학상’소설부문에 당선됐다. 수상작은 ‘정난주 마리아-잊혀진 꽃들’.
제주4·3평화문학상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4·3의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문학작품으로 담아내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4·3의 진실,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발전’을 주제로 시와 소설 2개 부문으로 공모한다. 소설 7000만원, 시 2000만원으로 국내 최고 상금이 주어진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이뤄진 공모에는 국내외 15개국에서 231명이 소설 101편과 시 1635편을 접수했다.
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현기영)는 지난달 28일 본심 심사위원회를 열고 김 작가의 ‘정난주 마리아-잊혀진 꽃들’을 소설부문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시는 정찬일(제주 서귀포시)씨의 ‘취우’가 당선됐다.
‘정난주 마리아…’는 1801년 조선 후기 천주학 사건(황사영 백서)으로 제주도로 유배돼 관노비로 살게 된 여성 정난주의 비극적인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
심사위원들은 “조선이라는 봉건시대의 변방에 놓여있는 제주의 차별성을 정난주라는 한 여인의 핍진한 삶과 연결시키는 작가의 진정성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거기에 작가의 성실하고 개성 있는 문체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고려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으며, 2010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물고기 우산’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한겨레21’ 손바닥문학상에 단편소설 ‘벌레’가, 제1회 자음과 모음 ‘나는 작가다’에 장편소설 ‘코카브-곧 시간의 문이 열립니다’가 잇따라 당선됐다. 최근 단편소설집 ‘밤의 나라’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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