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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 쓰는 팔순 시인의 집념

김계식 시선집 
200편 시·수상·활동 등 실어

‘낙엽도 여기저기 흩어져 놀면 바람몰이에 시달리겠지만 수북이 몸을 포개고 있으면 따뜻한 모닥불로 타오를 땔감 구실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작업도 집합에 뜻을 두었다.’( ‘작가의 말’ 중)

 

김계식 시인이 최근 펴낸 시집 10권에서 작품을 골라 수록한 시선집 <청경우독> (신아 출판사)을 펴냈다. 2011년에 시집 10권의 작품 중 일부를 엄선해 만든 시선집 <자화상> 출간 이후 두 번째다.

 

그는 20년 째 매일 시를 쓰는 시인이다. 일기 대신 시를 쓰기 때문이다. 그가 총 20권의 시집을 낼 수 있었던 것도 하루도 게을리 하지 않고 창작에 전념한 덕분이다.

 

글 쓰는 것을 고행처럼 신성하고 경건하게 여기는 김 시인은 문학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이번 시선집 역시 올해 여든을 맞은 그가 <대나무는 어울려 산다> , <민달팽이의 독백> , <하얀 독백> 등 2011년 이후 펴낸 시집 10권을 돌아보며 문학인생 한켠을 정리하고 시심을 다잡기 위해 만든 것이다.

 

책은 총 200편의 시와 함께 그가 받았던 문학상과 약력, 문단활동과 문예지 및 회지 등에 발표한 작품 내용 등을 함께 수록했다.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2002), 한국창조문학 대상(2009), 한국예술총연합회장상(2009), 전북펜 작촌문학상(2012), 전북문학상(2014), 교원문학상(2017) 등 시상식 사진과 그의 작품을 시화전으로 엮어낸 전시작품 등이 눈길을 끈다.

 

김남곤 시인은 해설글 ‘내가 그린 시인 김계식의 초상’을 통해 “ <청경우독> 을 접하면서 인생 노정에 멈춤이라는 표지판을 용납하지 않는, 문학을 향한 그의 열정에 놀랐다”며 “시선집의 제호처럼 갠 날에는 땀 흘리며 노역을 하고 궂은 날에는 머리띠 매고 글을 읽는 의지가 오늘의 강인하고 집요한 시인 김계식을 존재하게 했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아는 친구는 나이를 물으면 20살이라고 한다. 무거워서 60살은 집에 두고 다닌다고 농담하는 것인데 나 역시 나이를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기억력도 좋고 작품에 대한 열정도 크다. 여든이라는 나이에 얽매이기 보다는 계속 젊고 유연한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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