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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전북, 다시 싹 틔우자

김정길 수필가,  
수려한 산하·풍요로운 물산·근현대 인물 등 소개

2018년은 전라도 정도 천 년과 견훤 왕이 후백제의 왕도를 완산주(전주)에 정한 지 1118년을 맞는 해이다. 이를 계기로 전라도 정도 천 년과 후백제 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로 삼고자 하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염원이 크다.

 

산 타는 문학인, 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이 이러한 염원을 담아 <천년의 숨결-전라도·후백제 역사문화> 를 냈다.

 

장구한 세월 속에 전라도 전주는 조선시대에는 평양·한양과 당당하게 어깨를 겨뤘던 3대 도시였다.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물산이 풍부하고 멋과 맛, 소리가 어우러진 풍류와 예향의 고장이었다. 전라감영에 전라감사를 두고 전라도와 제주도까지 관장했던 전북.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라도에서마저도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김정길 수필가. 그는 “전라도의 역사적인 위상정립과 전북인의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책은 전북과 전주뿐만 아니라 전남·광주, 소록도와 제주도까지 아우르며 지역별로 재조명해야 할 역사·문화 콘텐츠를 소개한다. 국토에 대한 지리적인 안목과 역사 유적에 대한 고증 실력을 갖춘 저자가 마을마다 산재한 설화와 근·현대 인물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선화공주 설화가 깃든 백제의 땅 ‘익산’, 죽창들고 민중봉기한 동학의 땅 ‘정읍’, 모양성과 고인돌·갯벌의 ‘고창’과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는 ‘고흥’, 느려서 행복한 섬 ‘신안 증도’, 한센인들의 눈물이 서린 ‘소록도’ 등이다.

 

김남곤 전 전북예총회장은 “전라의 수려한 산하와 풍요로운 물산, 인물, 설화는 물론 사회, 경제, 역사에 이르기까지 총망라된 방대한 자료를 수집·발굴했다는 점에서 노고가 빚어낸 업적의 가치가 매우 크다”며 “여러 날에 걸쳐 필자가 쏟은 시간과 열정, 갈등과 고난이 담아낸 피나는 노업을 편하게 읽기가 미안할 정도이다”고 평했다. 국내 이름난 산이란 산은 모두 밟아본 ‘산사나이’답게 보물 같은 전북 진산(鎭山)들도 소개한다. 동양 최대의 백제 고찰 미륵사를 품은 미륵산, 백제부흥을 도모한 김제 성산, 문장가들의 요람인 완주 고산 사인봉 등이다. 임실 출생인 김 수필가는 전주상공회의소 기획관리실장, 전주시민대학 교수, 영호남수필문학협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부회장, 전북수필문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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