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설렘·사랑, 역사의 흔적 노래하다

김철규 첫 시집  출간

다방면의 문학 활동을 하며 저서를 냈지만, 시집은 처음이다. 늘그막에 한 첫 시집발간은 시인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첫 시집 <바람처럼 살다가> (월간문학출판부)를 낸 김철규 시인(전 전북일보 논설위원)의 이야기다.

 

김 시인은 “졸작의 시집을 세상에 선보이는 것은 가마 타고 시집가는 기분”이라며 “3,4년 전부터 습작을 해오며 인연을 맺은 원광대 채규판 명예교수(시인)의 추천과 호된 독려로 원고뭉치를 들고 한국문인협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칼럼과 수필을 써 온 중견 언론인이자 수필가이기도 한 김철규 시인. 하지만 첫 시집 발간의 기분은 마치 ‘가마 타고 시집가는 신부의 기쁨과 두려움’과 같았다. 그의 시집에는 이러한 설렘과 사랑,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바람처럼 살다가> 는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와 2부는 삶을 소재로 그리움을 형상화한 시들이다. 제3부와 4부는 역사의 흔적과 사랑을 대상으로 한 시가 모였다.

 

‘담쟁이덩굴은 고목이 된 나무의 끝에/ 매달려 있다// 마지막 삶을 이루어 내면서/ 무언가 찾고 있다/ 허공으로 치솟는 이 무량의 아픈 통로에서/ 담쟁이덩굴의 삶을 본다’( ‘담쟁이덩굴을 보면서’ 중)

 

무언가 찾고 있는 담쟁이덩굴의 삶은 고목과 대조를 이루면서 삶과 죽음으로 대변된다.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담쟁이는 화자 자신이기도 하다.

 

“시인이라는 호칭의 경지에 이르려면 멀고 높은 산을 넘어야 하기에 두렵기도 하죠. 이런 마음에 첫 시집을 내놓는다는 것을 나이 먹은 탓으로 돌리려 합니다. 더욱 열심히 배워 시인이라 부를 만큼의 작품을 내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출판을 맡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전북일보 편집부국장과 논설위원, 군산신문·군산뉴스 대표이사 및 사장·부회장을 거쳐 전북도 의회 의장, 금융결제원 상임감사 등을 지냈다.

 

현재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이다. 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회장, 한국수필가협회 운영이사, 전북문인협회 이사, 백두산문학회 회원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보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피지컬AI와 에너지 대전환과 협업이 우리의 미래다

경제일반[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

군산한국건설기계연구원, 미래 건설기계 혁신·신산업 육성 앞장

오피니언[사설]미래 핵심 에너지기술 ‘인공태양’ 철저한 준비를

오피니언[사설] 위기의 농촌학교 활력 찾기, ‘자율중’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