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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아들 김영권, 전차군단 무너뜨리다

인터뷰논란 등 시련 딛고 월드컵 대표 재승선 부활
독일전 철벽방어·결승골

▲ 김영권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첫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 출신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28·광저우 헝다)이 ‘미운 오리’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백조’로 비상했다.

김영권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김영권은 이날 경기에서 몸을 던지는 육탄방어로 무실점을 이끌며 대표팀의 2-0 승리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김영권은 전주 조촌초, 해성중, 전주공고를 나와 전주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밟은 김영권은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 8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일찍 시련이 찾아왔다. 야심차게 나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공격수에 쉽게 뚫리며 ‘자동문’이란 오명을 샀다.

이듬해 김영권은 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우승과 함께 소속팀인 광저우 헝다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지난해 8월 이란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무승부를 한 경기에서 김영권은 “관중들의 소리가 크다보니 소통하기 힘들었다”고 말한 게 화근이 돼 팬들의 거센 분노를 샀다.

절치부심 끝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김영권은 러시아 월드컵의 조별예선 스웨덴, 멕시코전에서 육탄방어로 수비진을 든든히 이끌었다.

김영권의 대학 시절 은사인 정진혁 전주대 축구부 감독은 28일 “예기치 못한 시련이 영권이를 더욱 성숙하게 한 것 같다”며 “경기를 읽는 눈과 순간적인 상황 대처능력이 일취월장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영권이에게 ‘고생했다.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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