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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공기관 유치 속도…전북도 서둘러야

부산시·정치권 등 금융기관 유치 돌입
올해 초부터 관련 용역, 법 개정안도 준비
전북은 농생명·연기금 관련기관으로 방향 설정 그쳐

전북혁신도시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혁신도시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반대하고 나선 부산지역이 정부의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맞춰 금융기관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전북도 구체적인 유치전략을 서둘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경제계를 중심으로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중심지 반대’성명을 냈던 부산에서는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발맞춰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법률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대응논리를 개발하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반면 전북도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역경제에 시너지를 낼 이전대상기관을 파악하는 기초조사 단계다. 따라서 전북이 금융산업 발전과 농생명중심지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관을 유치하려면 구체적인 전략 마련과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와 부산정치권은 해양금융중심지를 완성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핵심유치기관으로 지목하고, 이를 유치하려는 전략을 수립했다.

부산시는 지난 2월부터 ‘부산혁신도시 발전계획 수립용역’에 이들 금융기관 유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담았다. 지난 2014년 설치한 해양금융종합센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내부에 해양관련부서를 두고 관련 자산운용을 맡고 있다.

제도적 뒷받침에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부산 연제구)은 지난 1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지방이전을 가능하게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본사(서울) 소재지를 법률에 명시하고 있어 지방으로 이전할 때 관련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전북도는 부산의 준비상황과 비교하면 걸음마 단계다. 도는 전북으로 이전이 완료된 12개 공공기관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 농생명수도 육성, 기금운용본부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관을 유치한다는 방향성은 설정했다.

이전유치대상 공공기관은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농업정책금융보험원 등 26개로 정했다. 이들 가운데 기관에 대한 기초자료조사 및 분석 등을 거쳐 핵심 유치기관을 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청내 실국, 전북연구원 연구본부장, 전주시·완주군 기획부서장 등 11명으로 TF를 구성했다. 핵심 유치기관등은 전북연구원 조사·분석 등이 마무리되는 연말께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과의 공조도 아직은 견고하지 않다. 전북도는 지난 2일 정책협의회에서 도내 국회의원들에 유치대상기관 선정에 공조를 요청했지만 전북 의원들은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다.

임상규 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방세수 증대와 지역인재 채용효과가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유치하려고 한다”며 “부산시 등 다른 시도와 비교해 뒤쳐지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대응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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